24일, 멕라렌이 2017년형 신형 F1 레이스 카 ‘MCL32’를 공개했다. 항간의 소문대로 그들은 주황색 리버리를 부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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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L32’는 1980년 이후 처음으로 ‘MP4’로 이름이 시작되지 않는 멕라렌의 F1 카다. ‘MP4’는 원래 멕라렌의 옛 타이틀 스폰서였던 ‘말보로’와 론 데니스의 ‘프로젝트 4 레이싱’ 팀에서 유래한 이름인데, 지난해 말 동료 주주들에 의해 론 데니스가 실각하고 잭 브라운이 새로운 F1 보스가 되면서 ‘MP4’ 공식도 사라졌다.
포스트-론 데니스 시대의 도래를 널리 알리기 위함인지 그가 줄곧 반대해온 것으로 알려진 주황색 리버리도 부활시켰다. 멕라렌은 1968년부터 1971년까지 F1에서 주황색 리버리를 사용했었으며, 2006년에도 프리시즌에 같은 색을 사용한 적이 있다.
올해 멕라렌은 F1에서 워크스 엔진 파트너인 혼다와 세 번째 시즌을 치른다. 혼다는 시즌 중 엔진 개발을 제한한 토큰 시스템이 사라지는 2017 시즌을 준비하며 르노처럼 파워 유닛의 설계를 대폭 변경했다. 그러면서 2015년 F1에 엔진 공급자로 복귀한 이후로 줄곧 자랑으로 여겨온 ‘사이즈 제로’ 철학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2회 챔피언 페르난도 알론소와 함께 24세 벨기에인 스토펠 반도른이 드라이빙을 담당한다. 2015년 GP2 챔피언인 반도른은 올해 2009년 월드 챔피언 젠슨 버튼을 대신해 트랙에 오른다. 지난해 알론소가 큰 사고를 당해 결장한 바레인 GP에 출전해 10위를 거둔 바 있는 반도른은 이미 F1에서 챔피언쉽 포인트를 거둔 적이 있다.
지난해 멕라렌의 컨스트럭터 챔피언쉽 순위는 6위였다.
사진=멕라렌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