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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메리칸 머슬카 ‘포드 머스탱’이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유럽의 권위있는 신차 안전도 평가기관 유로 NCAP이 최근 실시한 충돌 테스트에서 별 다섯 개 만점에 고작 두 개의 별을 받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유로 NCAP에서 별 두 개를 받은 자동차가 나온 것은 2015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017년형 포드 머스탱’은 성인승객보호 항목에서 평균을 조금 밑도는 72%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유아승객보호와 안전장치 항목에 있었다.
최대 12점을 받을 수 있는 안전장치 항목에서 ‘머스탱’이 받은 점수는 고작 2점. 긴급자동제동 시스템이나 차선이탈방지 시스템 같은 것이 있으면 점수를 받을 수 있지만, ‘머스탱’에는 두 앞좌석 시트에 달린 안전벨트경고장치 외에는 아무런 보조 안전 장치가 없었다.
유아승객보호 항목은 49점이 만점이지만, 15.81점 밖에 받지 못했다.
유로 NCAP은 ‘머스탱’이 이렇게 낮은 점수를 받은 이유를 미국의 충돌 테스트 기준에 맞춰 개발된데다, 유로 NCAP이 ‘머스탱’의 충돌 테스트를 실시할 것이란 예상을 못했던 포드가 미국에서는 제공되는 안전 기술들을 유럽 판매 모델에는 빼버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유로 NC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