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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세바스찬 오지에가 2017 WRC 시즌 개막전 랠리 몬테카를로에서 최종 우승했다.
M-스포트와의 첫 경기를 우승이라는 환상적인 결과로 매듭짓는데 성공한 세바스찬 오지에는 이번에 2위 드라이버보다 2분 15초 좋은 기록으로 2017년 첫 우승을 거뒀다. 동시에 그에게 이것은 몬테카를로에서의 4년 연속 우승이다.
총 4일 간 눈과 얼음으로 덮인 프랑스 알프스의 산악 도로를 달린 랠리 몬테카를로에서 ‘로컬 히어로(local hero)’ 프랑스인 4회 챔피언은 경기 초반 구덩이에 빠진 차를 빼내는데 고전하면서 8위까지 종합 순위를 떨어뜨렸었다.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그의 우승 가능성은 매우 희박했다. 그러나 단 두 스테이지 만에 다섯 계단을 올라서는 놀라운 저력으로 그날 바로 2위 포지션을 되찾았고, 급기야는 이처럼 우승 트로피까지 손에 넣었다.
작년까지 라이벌 팀 폭스바겐의 드라이버였던 세바스찬 오지에의 활약 덕에 M-스포트는 2012년 랠리 GB 이후 처음으로 감격적인 우승을 품에 안았다.
랠리 종료까지 4개 스테이지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팀 동료 세바스찬 오지에와 나란히 1-2를 이뤘던 오트 타낙이 3위로 경기를 마쳐, M-스포트의 1-2 피니쉬 달성은 불발됐다.
타낙은 이날 첫 스테이지였던 SS14를 엔진 고장으로 단 2개 실린더만 이용해 달렸다. 그리고 유명 구간인 ‘Col de Turini’가 포함된 다음 스테이지로 향하기에 앞서 포드 피에스타의 1.6ℓ 4기통 터보 엔진을 서둘러 수리하고 출발했는데, 정해진 시간보다 5분 출발 시간이 늦어 50초 타임 패널티까지 받는 바람에 결국 42.8초라는 아쉬운 기록 차로 종합 순위 2위를 놓쳤다.
스테이지 14, 15 하이라이트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s_2jB061PKo
오트 타낙이 3위로 미끄러면서 2위 시상대를 넘겨 받은 건 도요타 드라이버 야리-마티 라트발라다. 18년 만에 복귀한 WRC에서의 첫 경기에서 도요타가 거둔 이같은 결과는 사실 그들 스스로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리고 현대 드라이버 다니 소르도가 4위, 2016년형 구형 시트로엥 차량으로 출전한 크레이그 브린이 5위를 차지했다.
스테이지17 파워 스테이지 하이라이트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YZOXyeoUxuo
아직 새 팀과 새 머신에 적응 중인 세바스찬 오지에를 잘 견제하며 첫 이틀 선두를 달렸던 현대 드라이버 티에리 누빌은 셋째 날 충돌 사고로 후방 서스펜션이 부러지는 바람에 크게 떨어졌던 순위를 다시 복구하는데 실패하고 15위로 경기를 마쳤다.
올해 타이틀 획득이 궁극적인 목표인 누빌에게 챔피언쉽 포인트가 주어지지 않는 15위라는 경기 결과는 치명타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보너스 챔피언쉽 포인트가 걸린 파워 스테이지에서 우승해 5점을 입수했다는 것이다. 작년에는 파워 스테이지 우승자에게 3점이 주어졌었지만 올해는 5점이 주어진다.
그리고 파워 스테이지에서 2위를 한 시트로엥 드라이버 스테판 르페브르가 4점, 3위를 한 도요타 드라이버 유호 하니넨이 3점을 입수했다. 또, 4위와 5위를 한 M-스포트의 엘핀 에반스와 현대의 다니 소르드에게도 각각 2점과 1점 보너스 챔피언쉽 포인트가 주어졌다. 작년에는 4위와 5위 드라이버에게는 포인트를 주지 않았었다.
한편, 33세 프랑스인 드라이버 세바스찬 오지에가 역사적인 랠리 이벤트 랠리 몬테카를로에서 우승한 건 이번까지 총 다섯 번째다. /사진=WRC
일요일 종합 순위
1. S. Ogier / J. Ingrassia (Ford Fiesta WRC) 4:00:03.6
2. J. M. Latvala / M. Anttila (Toyota Yaris WRC) +2:15.0
3. O. Tanak / M. Jarveoja (Ford Fiesta WRC) +2:57.8
4. D. Sordo / M. Martí (Hyundai i20 Coupe WRC) +3:35.8
5. C. Breen / S. Martin (Citroën DS3 WRC) +3:47.8
6. E. Evans / D. Barritt (Ford Fiesta WRC) +6:45.0
7. A. Mikkelsen / A. Jaeger (Škoda Fabia R5) +9:32.7
8. J. Kopecky / P. Dresler (Škoda Fabia R5) +12: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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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T. Neuville / N. Gilsoul (Hyundai i20 Coupe WRC) +3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