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다카르, 각팀, 미쉐린, 레드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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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12개의 다카르 랠리 우승 트로피를 보유한 “미스터 다카르” 스테판 피터한셀이 자신의 그 컬렉션에 새롭게 13번째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남아메리카를 횡단하는 약 8,800km 여정의 마지막 날, 2017 다카르 랠리의 참가자들은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향해 786km를 달렸다. 이 가운데 기록 경쟁 구간인 스페셜 스테이지의 길이는 64km. 여기서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9회 WRC 챔피언 팀 동료 세바스찬 롭(No.309 푸조)에 합산 기록에서 5분 32초 앞선 상태에서 이날 아침 스타트 라인을 출발했던 종합 선두 스테판 피터한셀(No.300 푸조)이 최종적으로 롭에 5분 13초 앞선 28시간 49분 30초 기록으로 개인통산 13번째 다카르 랠리 우승을 거머쥐었다.
“미스터 다카르” 스테판 피터한셀은 1991, 1992, 1993, 1995, 1997, 1998년 여섯 차례 2륜 바이크로 다카르에서 우승했고 4륜 부문으로 참가해서는 2004, 2005, 2007, 2012, 2013, 2016년, 그리고 2017년 올해까지 일곱 차례 우승을 거뒀다.
마지막 12번째 스테이지까지 올해 누구보다 많은 다섯 차례 스테이지 우승을 거둔 세바스찬 롭(No.309 푸조)이 최종 우승한 푸조 팀 동료 피터한셀에 5분 13초라는 기록 차로 2위를, 시릴 데프레(No.307 푸조)가 3위를 거둬 팀 푸조 토탈은 2017 다카르 랠리의 시상대를 푸른 빛깔로 물들였다.
지난해 처음 “죽음의 랠리” 다카르 랠리에 도전해 9위를 차지했던 세바스찬 롭에게 이것은 대회 최고 성적이며, 지금까지 2륜 바이크로 다섯 차례 다카르에서 우승을 거두었으며 2015년 푸조의 제안을 받아 4륜 부문으로 전향했던 시릴 데프레가 이번에 기록한 3위라는 결과는 4륜으로 전향한 이후 최고 성적이다.
이번에 프랑스 카 메이커 푸조와 함께 1-2-3를 거둔 피터한셀, 롭, 데프레 세 사람 모두의 국적 역시 프랑스다.
첫째 주에 일어난 큰 충돌 사고로 리타이어한 카를로스 사인스만 푸조에서 유일하게 완주에 실패했다. 2회 WRC 챔피언인 그는 2010년에 폭스바겐과 함께 다카르 랠리에서 우승을 차지했었지만, 올해 리타이어로 5년 연속 완주 실패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1-2-3 푸조 뒤로는 도요타 하이럭스 픽업을 모는 두 드라이버 나니 로마(No.305 도요타)와 지니엘 드 빌리에(No.302 도요타)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2011년 대회를 마지막으로 폭스바겐이 다카르 랠리에서 팩토리 팀을 철수시킨 이후 내리 4년을 우승했지만 그 4년 우승을 함께한 드라이버 스테판 피터한셀, 나니 로마, 나세르 알-아티야를 지금 모두 잃은 미니 군단에서는 X-레이드 쿠퍼 워크스 랠리 팀의 드라이버 올랜도 테라노바(No.308)가 가장 좋은 성적 6위를 거뒀다.
꾸준히 종합 5위를 유지하며 한동안 미니 군단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달렸던 전 WRC 드라이버 미코 히르보넨은 결정적으로 10번째 스테이지에서 트럭과 충돌하는 등 각종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무려 3시간 이상 기록이 지연돼, 이번에 두 번째로 도전한 다카르 랠리를 13위라는 아쉬운 결과로 마쳤다. 지난해 첫 도전에서 그는 대회 4위를 했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토비 프라이스가 네 번째 스테이지에서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고 리타이어한 2륜 바이크 부문에서는 KTM의 샘 선더랜드(No.14)가 영국인 최초로 다카르 랠리에서 우승했다. 4륜 바이크 부문에서는 러시아 국적의 라이더 세르게이 카리야킨(Sergey Karyakin, No.254 야마하)이 우승, 트럭 부문에서는 작년 우승자 게라드 드 루이(Gerard de Rooy)가 모는 이베코를 꺾고 카마즈가 1-2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