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린스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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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 박람회에서 스위스 파이어니어 린스피드가 또 하나의 미래 도심 운송수단 컨셉트를 공개한다.
‘오아시스’라는 이름을 가진 이 차는 전기차이면서 또 완전 자율주행차다. 3.6미터 전장을 가진 2인승 차체는 두 기의 인-휠 전기 모터에 의해서 구동된다. 그 모터는 각각 40kW(54ps) 출력, 4.6kg-m(45Nm) 토크라는 검소한 힘을 낸다. 하지만 차량 무게가 1.1톤 밖에 나가지 않아,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9.7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가 130km/h까지 나오는 가속력은 꽤 괜찮다.
변속기 제조사로 잘 알려진 ZF가 개발한 도심형 전기차를 위한 하이-플렉시블 플랫폼 “Intelligent Rolling Chassis”로 개발된 ‘오아시스’는 특별한 스티어링 시스템과 서스펜션, 토크 벡터링 기능을 가진 인-휠 전기 모터로 거의 90도 가까이 바퀴를 회전시켜 복잡한 도심 정글에서 뛰어난 기동성을 발휘한다.
스티어링 휠은 그 생김새부터 특이하다. 원-스포크 타입에다, 자유자재로 각도 조절도 가능하다. 얇은 스티어링 칼럼에는 칼 F. 부케러(Carl F. Bucherer)의 손목시계가 고정되어있고 스티어링 휠을 평평해질 때까지 젖히면 워크 스테이션으로 변신한다. 그러면 린스피드의 이전 다른 컨셉트 카들처럼 자율주행이 가능한 ‘오아시스’는 바퀴 달린 셀프-드라이빙 오피스가 된다.
윈드스크린과 대쉬보드 사이에는 심지어 작은 화단이 조성되어있다. 그 앞에는 가로로 긴 사운드 바와 함께 5K 커브드 스크린 두 개가 설치되어있고, 목재가 깔린 바닥 위에 일반적인 자동차 시트 대신 회전가능한 안락의자가 고정되어있다. 차량 내부는 마치 모던한 집안 내부처럼 디자인되었다.
차량 간 통신과 각종 센서를 이용한 360도 정밀 감지 기술, 지멘스(siemens)의 인텔리전트 트래픽 매니지먼트 솔루션으로 가능한 가장 편안하고 신속하며 탄소배출이 적은 방법으로 목적지까지 이동한다. 탑승자가 차량에서 내릴 때에는 깜빡하고 잊고 내릴만한 정보를 레이저 빔을 도로 위에 쏘아 알려주기도 하며, 레이저 빔을 이용해 보행자에게도 필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한편, 중앙부가 텅텅 빈 독특한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로 인해 갈곳을 잃은 에어백은 지붕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