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TORSPORT

[2016 F1] 해밀턴, 니코의 은퇴 결정에 “놀라지 않았다.”

사진/Formula1.com



 의외로 루이스 해밀턴은 팀 동료 니코 로스버그의 갑작스런 은퇴 결정에 놀라지 않은 모양이다.


 FIA 연말 시상식을 앞둔 이번 주 금요일, 2016 월드 챔피언 니코 로스버그는 기자회견장에서 깜짝 은퇴 발표를 해 F1을 큰 충격에 빠트렸다. 그러나 로스버그의 3회 챔피언 팀 동료 루이스 해밀턴은 의외로 담담한 모습이다.


 “F1은 그를 그리워할 겁니다.” 이번 주 해밀턴은 이렇게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고 확신합니다. 저는 아마 유일하게 놀라지 않은 몇 사람 중에 한 명일 겁니다. 그 이유는 그를 아주 오래 전부터 알았기 때문입니다.”


 해밀턴과 로스버그는 10대 시절 함께 카트를 시작했고, 2013년 메르세데스 F1 팀에서 팀 동료로 만나 2014년과 2015년, 그리고 2016년 올해까지 타이틀을 사이에 두고 격렬하게 다퉜다.


 “이것은 그에게 18년 만에 처음으로 거둔 우승입니다. 그래서 그가 그만두기로 결정한 것이 저는 놀랍지 않습니다. 또한 그에겐 돌봐야할 가족이 있고, 어쩌면 더 많은 아이를 갖고 싶은 걸지도 모릅니다. 포뮬러 원은 개인의 시간을 너무 많이 빼앗습니다.”


 “경쟁 상대가 사라진다는 점에서는 물론 그리울 겁니다. 우리는 13살 때 처음 만났고 항상 챔피언이 되자고 말했었습니다. 제가 이 팀에 들어왔을 때 니코가 이미 거기에 있었는데, 그것도 우리가 어릴 때 이야기했던 것이었습니다. 틀림없이 매우 이상한 기분일 것 같고, 내년에 팀에 그가 없다는 것이 슬플 겁니다.”


 한편 메르세데스 모터스포츠 보스 토토 울프는 31세 독일인의 “용기 있는” 결심을 칭찬했다. “니코에게 이것은 용기 있는 결정입니다.” “서로 알고 지낸지 4년이 되었는데, 한 가지 제가 니코가 대단하다고 여기는 것은 그의 명확한 사고입니다. 흑과 백처럼 분명합니다.”


 “그는 큰 유산을 남겼습니다.” “그는 팀 초창기부터 개발에 기여했으며 강력한 컴페티터입니다.” “드라이버 간의 균형과 팀 내부의 역학관계가 잘 형성되어 팀이 잘 작동할 수 있었습니다. 1년에 20경기를 치르려면 에너지를 유지하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니코는 팀에 그 에너지가 있게 하는데 큰 기여자였습니다.”


 “이렇게 10분은 더 말할 수 있습니다. 노하우 외에도 그의 드라이버로서의 스킬, 차량 셋팅, 차량 개발과 셋업 방향성, 레이스 트랙에 차를 어떻게 올려놓을지에 관한 방향성 선정, 루이스와 엔지니어들과의 교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