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TORSPORT

[2016 F1] 로스버그 “은퇴 결정, 해밀턴에게 직접 전화로 알렸다.”

사진/로스버그 트위터



 이번 주 금요일, FIA 연말 시상식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바로 1주일 전 2016 월드 챔피언에 등극했던 니코 로스버그가 자신의 F1 은퇴를 발표했다.


 펠리페 마사, 그리고 젠슨 버튼의 사실상 은퇴가 결정돼 이미 실의에 빠져있었던 F1은 니코 로스버그의 이번 깜짝 발표에 이중의 충격에 빠졌다.


 2014년과 2015년, 그리고 2016년 올해까지 같은 팀에서 타이틀을 다퉜던 팀 동료 루이스 해밀턴은 일반에 알려지기 전에 먼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던 소수의 사람 중 한 명이다. “이곳에 오기 전에 루이스에게 직접 제가 먼저 전화했습니다.” 니코 로스버그는 금요일 비엔나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이같이 말했다. “제가 직접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그가 어제 (소셜 미디어에) 포스팅한 것을 보고 난 뒤에 특히 그에게 직접 알려주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밀턴은 바로 며칠 전, “우린 말했었지, 나중에 우린 챔피언이 될 거라고. 지금 둘 다 그렇게 됐어!”라는 글귀와 함께 로스버그와 자신이 같이 카트를 탔던 어린 시절 사진을 올렸었다.


 로스버그는 올해 마지막으로 자신이 우승한 일본 GP에서 사실상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GP에서의 우승으로 로스버그는 남은 경기에서 해밀턴이 모두 승리를 거두더라도 자신은 2위만 해도 챔피언에 등극할 수 있는 위치에 올랐었다.


 로스버그는 은퇴 결정은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매우 간단합니다. 목표를 이뤘으니까요.”


 “카트를 시작한 6살 때 이미 월드 챔피언쉽에서 우승하는 것이 제 꿈이었습니다. 아마도 (1982년 월드 챔피언인) 제 아버지에게 영향을 받았겠죠.” “물론 그 후로 그것은 한낱 어린아이의 꿈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점점 현실성 있는 목표가 되었고, 그것을 이뤘습니다.”


 “제겐 아주아주 힘겨운 한 해였고, 그것을 다시 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번 주 화요일에 로스버그의 은퇴 결정을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진 메르세데스 팀 보스 토토 울프는 해밀턴의 새로운 팀 동료를 찾기 위해 “모든 옵션을 고려할 것”이라고 금요일 밝혔다.


 기술 규정이 대폭 바뀌는 내년에 컨스트럭터 타이틀을 방어해야하는 메르세데스의 입장에서는 가능한 경험 많은 드라이버를 찾을 필요가 있지만, 이른 바 ‘톱 드라이버’들은 모두 계약이 있다. 따라서 지금 현재로썬 메르세데스 리저브 드라이버이면서 올 한해 매너에서 활약한 파스칼 베어라인이 해밀턴의 2017년 팀 동료가 될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