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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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월드 챔피언 케케 로스버그가 자신의 31세 아들이 운이 좋아 2016 월드 챔피언이 되었단 주장에 반박하면서, 루이스 해밀턴이 지난 두 해에 메르세데스에서 타이틀을 획득했을 때도 운이 따르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니코 로스버그는 지난 일요일 아부다비 GP에서 아버지 케케의 뒤를 이어 월드 챔피언에 등극했다. 챔피언쉽 2위를 한 메르세데스 팀 동료 루이스 해밀턴과의 포인트 차이는 불과 5점. 10월 말레이시아 GP에서 선두를 달리던 해밀턴의 엔진이 갑자기 퍼지지만 않았어도 챔피언쉽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었던 근소한 차이다.
해밀턴은 그 말레이시아 경기에서만이 아니라 올해 여러차례 기술적인 문제로 무릎을 꿇었고, 아부다비 GP 주말을 앞두고서 해밀턴이 그러한 사실을 들어 팀 동료 니코 로스버그의 월드 챔피언으로써의 자질에 의구심을 나타내는 듯한 발언을 거듭해 논란이 되기도 했었다.
“이길 때나 질 때나 그것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메르세데스 팀 보스 토토 울프는 아부다비 GP가 종료된 뒤 이렇게 말했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게 안타깝습니다.” “니코 로스버그는 멋진 시즌을 치러 월드 챔피언쉽에서 우승했습니다.”
케케 로스버그는 관련 논쟁에 대해 질문 받고 이같이 말했다. “루이스에게도 두 번의 운이 따랐던 걸로 압니다. 그런데 왜 그(니코)는 한번조차 안 되는 거죠?” “F1에서 챔피언쉽에서 우승하고 싶다면, 불운이 따라서는 안 됩니다.”
“저는 몬자에서 챔피언쉽에서 우승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제게 필요한 건 5위였습니다. 하지만 제 리어 윙이 윌리암스에서 떨어져버렸습니다. 믿어지세요? 그게 스포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