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쉐린, WEC
|
WEC 세계 내구 선수권 2016 시즌 마지막 경기 바레인 6시간 레이스에서 아우디가 1-2피니쉬를 달성했다. 우승을 차지한 것은 폴 포지션에서 레이스를 출발했던 No.8 아우디 크루 루카스 디 그라시(Lucas Di Grassi), 로익 듀발(Loic Duval), 올리버 자비스(Oliver Jarvis)다.
이번에 치러진 시즌 마지막 레이스에서는 6시간 뒤에 함께 시상대에 오른 No.8 아우디와 No.7 아우디가 선두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했다. 결정적으로 레이스 중반에 나온 풀 코스 옐로우 때 둘은 서로 전략이 갈렸고, 이때 트랙에 그대로 머물러있는 것을 선택한 No.7 아우디와 달리 피트인하는 것을 선택했던 No.8 아우디가 마지막에 루카스 디 그라시를 태우고 가장 먼저 피니쉬 라인을 통과했다.
No.8 아우디가 올 들어 우승을 거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올해를 끝으로 WEC에서 철수하는 것을 결정한 아우디에게 이번 우승은 스파에서 거뒀던 시즌 첫 승보다 값진 의미를 지닌다.
그리고 지난달에 레이싱 커리어 은퇴를 선언한 마크 웨버가 2015 시즌 챔피언 팀인 No.1 포르쉐 팀 브렌든 하틀리(Brendon Hartley), 티모 베른하르트(Timo Bernhard)와 함께 시상대 마지막 단상에 올라 화려하게 마지막을 장식했다.
올해 드라이버 타이틀은 지난 6월 열린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우승했던 No.2 포르쉐 팀 로망 뒤마(Romain Dumas), 마크 리브(Marc Lieb), 닐 야니(Neel Jani)에게 돌아갔다. 그들은 레이스 초반에 GTE Am 클래스의 포르쉐 GT 차량과 충돌해 뒷바퀴에 데미지를 입는 바람에 정작 이날 경기 성적은 6위로 부진했지만, No.8 아우디 팀보다 12.5점 많은 종합 포인트를 확보함에 따라 포르쉐는 작년에 이어 다시 한 번 더블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한편 두 대의 도요타 LMP1 머신은 톱3에 한 바퀴 뒤진 저조한 기록 5위와 6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GTE Pro 부문에서는 이번 레이스에서 2위와 3위를 차지한 페라리가 GT 매뉴팩처러 타이틀을 들었으며, 드라이버 타이틀은 No.95 애스턴 마틴 레이싱 밴티지를 몬 덴마크 출신의 듀오가 바레인 6시간 레이스의 우승 트로피와 함께 손에 넣었다. GT Am에서는 폴 스타터였던 No.98 애스턴 마틴이 차량 고장으로 완주에 실패하면서, 3위 기록으로 올 시즌 7번째 포디엄 피니쉬 달성에 성공한 No.83 AF 코르세 페라리 팀이 드라이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LMP2에서는 예선 뒤 호몰로게이션에 문제가 생겨 그리드 맨 뒤에서 출발했던 No.26 G-Drive 레이싱 오레카-닛산의 드라이버들이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으며, LMP2 드라이버 타이틀과 팀 타이틀은 시그나텍-알피느가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