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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6 F1] 베텔, 한 경기 출장 정지 가능성 대두

사진/Formula1.com



 루이스 해밀턴이 두 경기 연속 폴-투-윈을 거두고 개인 통산 네 번째 타이틀 획득의 가능성을 지켜낸 멕시코 GP가 종료된 뒤, 해밀턴의 이름은 금세 헤드라인에서 밀려났다.


 해밀턴의 메르세데스 팀 동료이자 타이틀 라이벌인 니코 로스버그는 이날 경기에서 개인적으로 만족을 느끼는 순위인 2위로 완주를 했다. 비록 레이스에서 우승한 것은 해밀턴이었지만, 멕시코 GP 결과를 통해 로스버그는 자신이 지난 두 해에 제패한 브라질에서 올해에도 승리한다면 월드 챔피언에 등극하는 위치에 올랐다.


 그러나 멕시코에서 레이스 초반에 그는 맥스 페르스타펜과 휠-투-휠로 충돌하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해당 장면을 두고 메르세데스의 두 치프 니키 라우다와 토토 울프는 크게 역정을 냈다. 특히 전설적인 3회 챔피언 니키 라우다는 페르스타펜이 트랙에서 한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이번 일로 “다른 드라이버들의 화를 더욱 돋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레드불 팀 보스 크리스찬 호너는 로스버그의 타이틀 레이스를 배려해야할 의무가 자신들에겐 없다며 페르스타펜을 두둔했다. “그의 눈에 빈틈이 보여서 거기에 본능적으로 반응했을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를 뛰어난 드라이버라고 하는 겁니다.”


 페르스타펜은 마지막에 3위로 피니쉬 라인을 밟았다. 그러나 베텔과의 포지션 다툼 도중에 시케인 컷을 저지른 것에 대해 5초 타임 패널티를 내린 FIA는 그가 시상대에 올라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서 3위 시상대에는 실제론 4위로 도착한 페라리 드라이버 세바스찬 베텔이 올랐다.


 “베텔이 한 행동은 터무니없는 것입니다.” 페르스타펜은 자신에게 패널티를 부과한 FIA의 결정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독일인 4회 챔피언에게 오히려 역공을 펼쳤다. “다니엘이 바로 그 옆에 있었는데도 그냥 방향을 틀어버렸습니다.”


 레드불의 헬무트 마르코는 “전 경기에서 (페르스타펜에 의해서) 새 룰이 생겼지만, 베텔이 한 것보다 과격한 무빙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이 논쟁에 가세했다.


 한편 페르스타펜은 계속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소리를 지르고 횟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거친 말을 내뱉었습니다. 그는 학교로 돌아가 다시 기본 예절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레이스 종료를 두 바퀴 남겨두고 두 레드불 머신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됐던 베텔이 격앙된 상태에서 내뱉은 말 중에는 FIA 레이스 디렉터 찰리 화이팅을 향한 욕설도 있었다. 헬무트 마르코는 그러한 “베텔의 행동은 4회 월드 챔피언답지 않은 것”이었다고 질타했다.


 욕설까지 써가며 강하게 분노를 표출하던 베텔을 “진정하라”고 다독였던 페라리 팀 보스 마우리치오 아리바베네는 나중에 베텔이 찰리 화이팅에게 직접 사과했다고 밝혔다.


 “욕구불만은 없습니다.” 발전이 없는 팀의 경쟁력에 관한 베텔의 불만이 이번에 폭발한 것이라는 주장을 아리바베네는 부인했다. “그것은 세바스찬의 기질이고, 원래 감정을 잘 숨기지 않습니다.” “세바스찬은 찰리에게 사과했고, 우리도 그(베텔)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게 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게 다가 아닐지 모른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베텔의 행동은 FIA 회장 장 토드의 심기 또한 건드린 모양이다.


 영국 ‘더 선(The Sun)’은 베텔이 찰리 화이팅을 향해 욕설을 한 행위로 한 경기 출장 정지 처벌을 받을 가능성도 있었다고 주장했는데, ‘모터스포트(Motorsport)’는 실제로 현재 FIA가 베텔의 행동을 문제 삼아 내부에서 추가적인 처벌을 할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 규정의 최고 형벌에는 레이스 출장 정지가 포함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