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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6 F1] 17차전 일본 GP 예선 - 니코, 해밀턴 상대로 0.013초차 폴 획득

사진/Formula1.com, 페라리



 2016 시즌 17차전 일본 GP 예선에서 니코 로스버그가 챔피언쉽 라이벌 루이스 해밀턴에 단 0.013초라는 근소한 기록 차이로 폴 포지션을 획득했다.


 스타팅 그리드 두 번째 열은 레드불이 아니라, 예선이 유독 약한 페라리가 확보했다. 키미 라이코넨이 예선 3위, 세바스찬 베텔이 4위를 했다. 하지만 베텔에게는 말레이시아 GP 턴1 사고를 일으켜 받은 3그리드 강등 패널티가 있어서, 내일 실제로는 페라리와 레드불이 그리드 두 번째 열을 나눠갖는다.



로스버그 폴 랩 온보드 영상

http://www.formula1.com/en/video/2016/10/Onboard_pole_position_lap_-_Nico_Rosberg__Japan_2016.html



 이번 예선은 FP3 컨디션처럼 습도가 높았으며 기온은 낮았다. 기온과 트랙 온도는 FP3와 거의 변함없는 각각 23도와 26도를 가리켰으며, 다행히 노면은 말라있었다.


 예선 첫 번째 세션 Q1에 이어 Q2에서도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의 페이스는 해밀턴보다 좋았다. Q2에서 독일인 챔피언쉽 리더가 기록한 베스트 랩은 1분 30초 714. 이번 주말 1분 30초대에 진입한 첫 랩 타임이었다. 같은 시각 해밀턴에게서는 1분 31초 129가 나왔다. 첫 번째 섹터와 세 번째 섹터에서 둘의 페이스는 거의 차이가 없었다. 문제는 세 개의 완만한 커브(데그너 커브, 헤어핀 커브, 스푼 커브)로 구성된 중간 섹터였다.


 예선 마지막 세션 Q3에서 아니나다를까 메르세데스 페어 사이에서 폴 경쟁이 일어났다. 초반에 해밀턴은 로스버그보다 0.195초 빠른 1분 30초대 기록으로 1위에 올라섰다. 그러나 이것은 Q2에서 로스버그가 기록한 베스트 랩 1분 30초 714보다 0.044초가 느린 것이었으며, 해밀턴은 Q3 후반 두 번째로 시도한 플라잉 랩에서 1분 30초 660으로 기록을 더 단축하는데 성공했으나, 로스버그가 자신의 두 번째 랩에서 그보다 0.013초 더 빠른 1분 30초 647을 기록하고 3년 연속 폴 포지션을 따냈다.





 섹터 타임에서 레드불이 메르세데스를 웃도는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그들의 경쟁자는 페라리였고, 이번 예선에서는 레드불이 페라리에게 패배했다. 키미 라이코넨(페라리)이 로스버그의 폴 타임에 0.302초차 3위, 그리고 세바스찬 베텔(페라리)이 0.381초차 4위를 했다. 그리고 레드불에서 맥스 페르스타펜이 0.531초차 5위, 다니엘 리카르도가 0.593초차 6위를 했다.


 Q3에서 페라리와 레드불은 100분의 1초까지도 다퉜고, 결국 3위를 차지한 키미 라이코넨과 5위 맥스 페르스타펜의 순위는 0.229초, 6위 다니엘 리카르도과의 순위는 0.291초 차이로 결정됐다. 4위 베텔과 페르스타펜의 경우 겨우 0.15초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특히 페르스타펜은 마지막 시케인에서의 주행을 아쉬워했다.


 메르세데스, 페라리, 레드불 뒤에서는 하스와 포스인디아가 경쟁했다. 놀랍게도 18개 코너로 이루어진 5.807km의 트랙에서 세르지오 페레즈와 로망 그로장이 1000분의 1초까지 동일한 1분 31초 961을 Q3 베스트 타임으로 기록했다. 결국에는 랩을 더 빨리 새긴 포스인디아에서 세르지오 페레즈가 7위, 그리고 니코 훌켄버그가 9위를 하고 하스에서 그로장이 8위, 에스테반 구티에레즈가 10위를 하는 결과가 됐다. 


 따라서 이번에 예선 4위를 한 세바스찬 베텔에게 있는 3그리드 강등 패널티에, 페르스타펜, 리카르도, 페레즈가 혜택을 보게 됐다.





 Q1에서 멕라렌은 간신히 더불-아웃 위기를 모면했다. 세션 종료를 알리는 체커기가 나온 시점, 알론소가 11위, 버튼이 13위 기록으로 마지막 랩을 마치고 피니쉬 라인을 통과해 당장 Q1 탈락을 모면했다. 그러나 그 뒤에 하스, 토로 로소, 윌리암스 페어와 르노의 졸리언 파머가 둘보다 빠른 기록으로 피니쉬 라인을 통과하면서 단숨에 16위와 17위로 추락했다. 그렇게 17위 드라이버부터 탈락하는 Q1에서 일본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2009년 챔피언 젠슨 버튼의 예선은 종료됐다.


 처음부터 이번 주 멕라렌의 Q3 통과 가능성을 낮게 봤던 페르난도 알론소는 버튼보다 0.032초 빠른 기록으로 아슬아슬하게 Q2 진출권을 따냈다. 그렇게 도착한 Q2에서는 2015년형 페라리 엔진을 탑재한 토로 로소에게 밀려 15위로 예선을 마쳤다.


 루이스 해밀턴은 이번에도 스즈카 서킷에서 첫 폴 포지션을 획득하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스즈카에서 우승은 지난 두 해에 연속해서 거뒀던 해밀턴의 우승 확률은 여전히 높다. 참고로 일본에서 폴 시터가 우승한 비율은 지금까지 44%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