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메르세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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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영국 GP가 종료된 뒤, 무전 교신 규제를 둘러싼 논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영국 GP 결승 레이스에서 챔피언쉽 리더 니코 로스버그는 2위를 했었다. 그러나 경기가 종료된 뒤에 나온 스튜어드의 결정으로 로스버그의 최종 순위는 2위에서 3위로 강등됐다.
현재 F1에서는 레이스 중인 드라이버에게 팀이 무전으로 지시를 내리는 행위가 엄격히 규제되고 있다. 하지만 메르세데스는 레이스 도중 7단 기어에서 빠져나올 수 없게 된 로스버그에게 어떻게 대응해야하는지를 알려주었고, 그 내용 중에는 섀시 설정을 어떻게 바꿔야하는지도 포함돼있었다.
스튜어드는 해당 행위가 드라이버는 외부의 원조 없이 스스로 차량을 몰아야한다는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결했으며, 그와 함께 10초 기록 가산 패널티를 부과해 니코 로스버그는 2위에서 3위로 순위가 강등되는 바람에 팀 동료이자 챔피언쉽 경쟁자인 루이스 해밀턴과 챔피언쉽 포인트 차이가 불과 1점이 됐다.
“매우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로스버그는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트랙 위에 멈춰서기 직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제게 ‘디폴트로 바꿔라’고 말해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메르세데스는 곧바로 스튜어드의 결정에 항소 의사를 밝혔다. “이 규정은 재고의 필요성이 있습니다.” 팀 보스 토토 울프는 이렇게 말했다. “이 문제에 대해 논의가 필요합니다.” 또, 팀 회장 니키 라우다는 독일 ‘RTL’ 텔레비전에 “우리의 규정 해석은 틀리지 않았다고 나는 확신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무전 교신 규제를 둘러싸고,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포스인디아 팀 매니저 앤디 스티븐슨은 자신들이 세르지오 페레즈에게 브레이크가 고장났다는 사실을 말할 수 없었던 2주 전 오스트리아 GP 상황과 이번에 로스버그에게 일어난 상황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페레즈와 유사한 브레이크 문제가 펠리페 마사의 머신에 발생했을 때 윌리암스에게는 그 사실을 드라이버에게 알리는 것이 허용됐다. “누구도 왜 그들은 그것이 가능했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그것이 가능하지 않았습니다.” 앤디 스티븐슨은 말했다.
로스버그에게 부과된 패널티로 득을 본 레드불 레이싱의 수장 크리스찬 호너도 무전 규제를 손볼 필요가 있다는데 대해서는 토토 울프와 의견이 같다. “다음 전략 그룹 미팅에서 우리는 규정을 개정해 이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습니다.”
“FIA가 드라이버 코칭이라는 문제에 있어서 무엇을 달성하고자 하는지 이해합니다. 하지만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한 경우, 우리는 드라이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