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WRC, 각팀, 미쉐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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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첫 우승을 향해서 긴 시간 랠리를 선도하던 오트 타낙이 랠리 마지막 날, 눈물을 머금으며 폭스바겐 드라이버 안드레아스 미켈슨에게 시즌 7차전 랠리 폴란드 우승을 양도했다.
랠리 마지막 날 일요일은 단 네 개 스테이지로 밖에 구성돼있지 않았다. 하지만 그 전까지 햇볕이 쨍쨍했던 하늘에서 갑자기 비가 쏟아져, 모래로 덮여있던 노면이 깊게 바퀴 자국이 파이고 잔뜩 빗물이 고인 질척한 진흙으로 돌변했고, 그렇게 길이는 가장 짧지만 가장 혹독한 하루가 됐다.
이러한 날씨의 변화는 여러 무고한 희생자들을 낳았다. 하지만 그 누구도 오트 타낙에 비할 수는 없었다. 20초 이상 앞선 기록으로 마지막 날을 출발한 에스토니아인 M-스포트 드라이버는 WRC 커리어 첫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끝에서 두 번째 스테이지에서 그의 포드 피에스타 RS 머신에 난데없이 타이어 펑크가 발생했고, 그 펑크와 함께 무참하게 우승도 날아갔다.
그의 손에 반쯤 들려있던 우승 트로피는 최종적으로 세 번째 폭스바겐 드라이버 안드레아스 미켈슨에게 돌아갔다. 그에게 이번 우승은 WRC 커리어 두 번째 우승이며, 미켈슨은 최근 여섯 경기에서 탄생한 여섯 번째 새로운 우승자가 됐다.
오트 타낙은 2위를 했다. 그리고 그런 타낙에게 2.3초 차로 현대 드라이버 헤이든 패든이 3위를 해 폭스바겐, 포드, 현대가 시상대에 나란히 올랐다. 패든이 시상대에 오른 건 이번까지 올 들어 세 번째다.
한편, 티에리 누빌은 헤이든 패든에 단 0.8초 차로 4위를 했으며, 대니 소르도는 나무에 충돌해 후방 서스펜션이 망가지는 사고로 리타이어했다.
드라이버 챔피언쉽에서는 시즌 첫 두 경기 이후로 우승이 없지만 꾸준히 시상대를 밟아오고 있으며 이번 경기에서는 6위를 한 3회 챔피언 세바스찬 오지에(폭스바겐)가 여전히 선두다. 이번에 우승한 미켈슨이 드라이버 챔피언쉽 2위로, 둘의 포인트 차이는 51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