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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6 F1] 9차전 오스트리아 GP FP3 - 페라리가 1-2, 로스버그 큰 충돌

사진/Formula1.com



 시즌 9차전 오스트리아 GP 마지막 프리 프랙티스 세션에서 페라리 1-2를 달렸다.


 어제 오후 진행됐던 FP2(2차 프리 프랙티스)에서는 억수 같은 비가 쏟아졌었다. 하지만 금요일보다 30분 짧은 1시간 동안만 진행된 이번 FP3에서는 내내 하늘이 맑았고 기온은 상대적으로 무척 높았다.


 FP3의 초반 30분을 두 대의 페라리가 리드했다. 금요일 FP1과 FP2에서 모두 가장 빨랐던 메르세데스의 니코 로스버그가 새겼던 가장 빠른 랩 타임 1분 7초 373을 일찌감치 세바스찬 베텔이 넘어섰고, 잠시 뒤 키미 라이코넨이 그것을 0.073초 더 단축하고 1분 7초 234 기록으로 1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그들을 레드불의 다니엘 리카르도와 윌리암스의 펠리페 마사가 뒤쫓았다.





 메르세데스는 초반에 롱 런에 집중한 듯 보였다. 문제는 해밀턴인데, 유달리 오버스티어링과 사투를 벌였던 그의 머신 후방에 달린 울트라소프트 타이어에서 나중에 심각한 ‘블리스터링’ 현상이 발견됐다. 하루 새 크게 상승한 기온과 밤사이 피렐리에 의해 완화된 후방 타이어 공기압 기준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의심되는 현상이었다.


 이후 로스버그와 함께 해밀턴은 피트인했고, 세션 종료를 20분 가량 남겨두고 두 대의 실버 애로우가 동시에 브랜드 뉴 울트라소프트 타이어를 신고 트랙으로 출격했다.


 이 아웃랩에서 니코 로스버그의 좌측 후방 서스펜션이 부러져 가드레일에 충돌하는 큰 사고가 일어났다. 턴2를 빠져나와 연석 위를 달리던 도중 갑자기 서스펜션이 부러져 일어난 이 사고로 로스버그의 머신은 크게 파손됐고, 그 여파로 FP2 세션이 잠시 중단되기까지 했다.


로스버그 사고 영상

http://www.formula1.com/en/video/2016/7/FP3__Rosberg_is_pitched_out_of_final_practice.html


 12분을 남겨놓고 재개된 세션에서는 베텔(페라리)이 라이코넨의 종전 톱 타임을 0.136초 더 단축하고 1위를 탈환했으며,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이 상위권으로 성큼 진격했으나 두 페라리 뒤 3위에 그치고 말았다. 베텔과 해밀턴의 기록 차이는 0.21초다.


 메르세데스는 타이어 블리스터링 문제를 해결했을까? 그런 것이라면, 해밀턴이 두 페라리보다 느렸던 건 단지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었을까? 이 두 가지 궁금증에 대한 답은 예선 경기에서 찾을 수 있을테지만, 예선에서 다시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서 확실한 답을 얻지 못한 채로 레이스를 맞이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번 FP3에서는 두 대의 레드불이 모두 윌리암스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으며, 두 대의 멕라렌이 모두 톱10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