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Formula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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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9차전 오스트리아 GP 예선에서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이 시즌 다섯 번째 폴 포지션을 획득했다.
챔피언쉽 리더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는 비록 FP1과 FP2에서는 가장 빨랐으나, 이번 예선에서는 2위를 했다. 로스버그는 FP3에서 일어난 충돌 사고 뒤에 기어박스를 교체하고 5그리드 강등 패널티를 받았기 때문에, 내일 레이스는 7위에서 출발한다.
로스버그의 패널티로, 이번에 비로 인해 연출된 혼전 속에서 예선 3위를 차지한 포스인디아 드라이버 니코 훌켄버그가 해밀턴과 함께 프론트-로우를 형성하게 됐다.
그게 다가 아니다. 세바스찬 베텔(페라리)에게도 기어박스 교체로 받은 5그리드 강등 패널티가 있어서, 이번에 깜짝 예선 5위를 한 젠슨 버튼(멕라렌)은 3위에서 출발하게 됐다. 그리고 한 가지 변수가 더 있다. 니코 훌켄버그가 Q1에서 옐로우 플래그가 나와있을 때 기록 단축에 성공한 것과 관련해 현재 스튜어드의 심의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인데, 만약 여기서 훌켄버그에게도 패널티가 부과되면 2009년 월드 챔피언이 프론트-로우에 들어가게 된다.
해밀턴 폴 온보드 영상
예선 마지막 세션 Q3는 인터미디에이트 타이어로 시작됐다. 그러나 아직 레코드 라인이 완전히 하얀 속살을 드러내지 않은 세션 종료 3분 30초 전 시점, 포스인디아를 시작으로 윌리암스, 페라리, 메르세데스가 슬릭 타이어로의 전환을 감행했고, 그 뒤 훌켄버그(포스인디아)를 시작으로 마사(윌리암스), 라이코넨(페라리), 해밀턴(메르세데스)가 한 차례씩 1위 포지션에 올라서는 혼전이 일어났다.
마지막 어택에서는 베텔(페라리)과 라이코넨(페라리)이 먼저 1위와 2위로 올랐다. 하지만 해밀턴(메르세데스)이 곧바로 그 둘을 내리고 다시 1위가 됐고, 그 뒤에 2위로 들어온 훌켄버그(포스인디아)를 로스버그(메르세데스)가 한 계단 아래로 밀어내는 더 좋은 기록의 2위 타임을 내, 메르세데스의 1-2가 만들어졌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던 혼전은 결국, 해밀턴(메르세데스), 로스버그(메르세데스), 훌켄버그(포스인디아)의 톱3로 종료됐다. 젠슨 버튼(멕라렌)이 세바스찬 베텔과 키미 라이코넨 두 페라리 드라이버 사이 5위를 했으며, 레드불의 다니엘 리카르도가 7위, 윌리암스의 발테리 보타스 8위, 레드불의 맥스 페르스타펜 9위, 윌리암스의 펠리페 마사가 10위를 했다.
페라리와 레드불은 내일 레이스를 슈퍼소프트 타이어로 시작한다. 현재 F1 규정은 Q2 베스트 타임을 새길 때 사용한 타이어로 레이스를 출발하도록하고 있는데, 페라리가 전략적으로 울트라소프트가 아닌 슈퍼소프트로 Q2를 마쳤기 때문이다. 레드불과 메르세데스도 그것을 따라했는데, 레드불은 성공하고 메르세데스는 실패했기 때문에 메르세데스는 슈퍼소프트보다 수명이 짧은 울트라소프트 타이어로 내일 레이스를 출발한다.
한편, 예선에서 인상적인 페이스를 발휘한 매너의 파스칼 베어라인이 이번에 예선 12위를 해냈다.
FP3에서 서스펜션이 부러져 가드레일에 크게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던 니코 로스버그는 Q1 종료를 9분여 남겨둔 시점에 예선 참가에 성공했다. 그런데 로스버그처럼 연석 위를 달리다 서스펜션이 파손되는 사고가 이번 예선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크비야트 사고 영상
http://www.formula1.com/en/video/2016/7/Qualifying__Kvyat_crashes_out_after_suspension_failure.html
먼저 포스인디아의 세르지오 페레즈가 우측 후방 서스펜션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페레즈의 경우 차를 다시 차고까지 가져오는데 성공했으나, 다닐 크비야트(토로 로소)는 그러지 못했다. 크비야트는 턴8 노란 연석에 바퀴가 닿았고, 바퀴가 닿자마자 차체에 심한 진동이 일어나더니 급기야는 우측 후방 서스펜션이 부러지고 말았다. 그때 크비야트는 매우 고속으로 달리고 있었던터라 심한 충돌 사고가 뒤따랐다. 하지만 다행히 크비야트는 무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