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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6 F1] 페라리, 모나코 GP 뒤 자국 매체에 뭇매

사진/페라리



 두 경기 연속 메르세데스 뿐 아니라 레드불에게까지 패한 페라리를 이탈리아 언론 매체들이 강하게 질타했다.


 올해 목표를 메르세데스와의 정면 승부로 내걸었던 페라리는 스페인에서 시즌 첫 우승을 달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레드불에게 빼앗기고, 그 직후 모나코에서는 레드불과 포스인디아에 의해 시상대 밖으로 밀려나기까지 했다.


 “포스인디아가 우리보다 잘했습니다.” 레이스에서 세르지오 페레즈에게 끝내 굴복한 4회 챔피언 세바스찬 베텔은 경기 후 이렇게 말했다.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소포르트(La Gazzetta dello Sport)’는 이번 경기 결과의 책임을 팀에게 물었다. “베텔에게는 책임이 없다. 그는 선두를 달릴 능력이 없는 차와 싸웠다. 잘못된 트랙 위에 올라타있는 건 마라넬로다.”


 ‘라 스탐파(La Stampa)’는 이렇게 말했다. “모나코에서 해밀턴은 7개월 만에 다시 웃었다. 하지만 마라넬로 팀에게는 반드시 극복해야할 난관이 아직 남아있다.”


 그러나 이탈리아 매체들은 헤어핀에서 단독 사고를 일으켜 리타이어한 키미 라이코넨에게는 특히 비판적이다.


 “끔찍하다.” ‘라 가제타 델로 소포르트’는 이렇게 말했다. “그 정도의 경험을 가진 드라이버라면 고작 10바퀴 뒤에 가드레일에 충돌해선 안 된다. 용납할 수 없는 사고다.” 그들은 올해 페라리와 계약이 종료되는 핀란드인 2007년 챔피언의 모나코 GP를 10점 만점에 단 5점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페라리 팀 보스 마우리치오 아리바베네는 올해 시상대에 올라서지 못한 건 모나코 GP에서 딱 한 번 뿐이었고, 최근 경기에서 잇따라 레드불에게 패한 것은 단순히 페이스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타이어 매니지먼트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페라리가 안고 있는 문제는 ‘위기’의 일종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아리바베네는 또, 키미 라이코넨의 모나코 GP 레이스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드라이버마다 선호하지 않는 트랙이 있습니다. 키미의 경우 비록 이곳에서 우승한 적은 있지만, 모나코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다른 트랙에서는 이전처럼 훌륭한 드라이빙을 하고 있어, 키미에게 제가 불평을 가질 이유는 마땅히 보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