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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6 F1] 시즌 3차전 중국 GP 예선 - 니코, 반전의 폴! 해밀턴은 ‘노타임’


사진/Formula1.com, 팀 트위터



 2016 시즌 3차전 중국 GP 예선 폴 포지션이 메르세데스의 니코 로스버그에게 돌아갔다. 시즌 2연승째를 달리고 있는 그이지만, 올해 들어 폴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개막전 호주 GP와 바레인 GP는 새 90초 카운트다운 방식으로 예선이 치러졌었지만, 이번 중국 GP 예선은 다시 2015년 방식으로 치러졌다.


 그러나, 예선 시작 3분 만에 세션이 중단됐다. 매너의 파스칼 베어라인이 피트 스트레이트를 내려오다 갑자기 스핀해 가드레일에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DRS가 가동된 상태에서 앞뒤로 물이 고인 작은 범프 위를 통과하다, 컨트롤을 잃고 갑자기 회전해버렸다. 그리고 이때 베어라인은 트레드 표면이 매끈한 슈퍼소프트 타이어를 신고 있었다.





 기온이 페라리의 기호보다 낮아, 이번 예선은 메르세데스쪽으로 기울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Q1에서 베텔과 라이코넨이 각각 P1과 P2를 차지해 페라리의 1-2로 종료됐다. 그리고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는 보타스, 버튼, 사인스 뒤 6위를 했다. 어쩌면 Q3에 도착하기 전까지 페이스를 조절하는 것이 메르세데스의 전략이었는지도 모른다.


 파워 유닛 이슈에 습격 당해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은 예선을 노타임으로 마쳤다. 베어라인의 머신이 정리되고 물웅덩이가 제거된 뒤 레드 플래그가 걷혔을 때, 타임시트에는 아직 해밀턴의 랩 타임이 없었다. 곧 그의 플라잉 랩이 시작될 것으로 보였으나, 파워 유닛 이슈를 호소하며 곧장 피트인한 그는 그 뒤로 트랙에서 볼 수 없었다. 이미 기어박스 교체로 받은 5그리드 강등 패널티가 있는 디펜딩 챔피언에게는 최악의 상황이 아닐 수 없다.


 Q1에서는 케빈 마그누센(르노), 에스테반 구티에레즈(하스), 졸리언 파머(르노), 리오 하리안토(매너), 파스칼 베어라인(매너), 그리고 루이스 해밀턴이 탈락했고, Q2에서는 펠리페 마사(윌리암스), 페르난도 알론소(멕라렌), 젠슨 버튼(멕라렌), 로망 그로장(하스), 마커스 에릭슨(자우바), 펠리페 나스르(자우바)가 탈락했다. 


 Q2에서는 드라이버들이 마지막 어택에 들어가는 세션 종료 1분여를 남겨둔 시점에, 니코 훌켄버그(포스인디아) 머신의 왼쪽 앞바퀴가 돌연 빠지는 사고로 또 다시 레드 플래그가 발령돼 의외의 탈락자들이 나왔다. 이 때문에 많은 드라이버들이 그대로 피트로 복귀해야했고, 남은 시간이 턱 없이 부족해 Q2는 사실상 거기서 종료됐다. (알론소의 절규를 생생하게 전달할 길이 마땅히 없어 아쉽다.) 마사의 경우 단 0.014초 때문에 Q2에서 탈락됐다.


 Q2에서도 페라리가 가장 빨랐다. 이번엔 키미 라이코넨이 P1을, 그리고 베텔이 P2(+0.065초), 로스버그가 P3(+0.122초)를 달렸다.






 시즌 3차전 예선에서는 키미 라이코넨(페라리), 세바스찬 베텔(페라리),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 다니엘 리카르도(레드불), 발테리 보타스(윌리암스), 다닐 크비야트(레드불), 세르지오 페레즈(포스인디아), 카를로스 사인스(토로 로소), 맥스 페르스타펜(토로 로소), 니코 훌켄버그(포스인디아)가 Q3 진출에 성공했다.


 여기서는 니코 로스버그가 가장 먼저 벤치마크 타임 1분 36초 111을 새겼다. 다니엘 리카르도(레드불)가 놀랍게도 거기에 단 0.32초 차 2위를 기록, 그리고 키미 라이코넨(페라리)이 로스버그의 그 기록을 0.139초 단축해내 잠정 1위에 올랐다.


 베텔(페라리)은 단 한 번의 주행에 모든 걸 걸었고, 두 번째 랩을 시작한 보타스, 로스버그, 라이코넨과 함께 후반에 트랙에 뛰어들었다. 먼저 보타스(윌리암스)가 리카르도를 제치고 로스버그 아래 3위로 부상했다. 그 뒤 로스버그가 라이코넨의 종전 1위 기록보다 0.57초 빠르게 1위로 피니쉬 라인에 골인, 리카르도(레드불)가 이번에는 보타스를 제치고 로스버그 아래 2위로 골인했다. 이제 남은 주자는 라이코넨과 베텔. 그러나 두 페라리 드라이버가 모두 헤어핀에서 에이펙스를 크게 놓치는 결정적 실수를 범해 스타팅 그리드 1열을 확보하는데 결국 실패했다.






 그렇게 니코 로스버그가 시즌 첫 폴을 달성했다. 다니엘 리카르도가 예선 2위에 성공해, 내일 로스버그와 리카르도가 맨 앞에서 레이스를 출발하게 된다. 예선 3위와 4위를 한 라이코넨과 베텔이 2열에서 출발한다. Q2에서 베스트 타임을 소프트 타이어로 냈던 니코 로스버그는 내일 레이스를 소프트 타이어로 시작한다.


 루이스 해밀턴은 Q1에서 사고를 당한 파스칼 베어라인과 나란히 맨 뒤에서 레이스를 출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니코 로스버그 폴 랩 온보드 영상

http://www.formula1.com/content/fom-website/en/video/2016/4/Onboard_pole_position_lap_-_China_201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