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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6 F1] 해밀턴, 헤일로 콕핏 발언으로 뭇매





 2017년 도입을 목표로 F1에서 테스트되고 있는 ‘헤일로’ 콕핏을 대하는 루이스 해밀턴의 자세를 F1 베테랑 드라이버들이 질타했다.


 ‘헤일로’ 콕핏에 대한 F1 드라이버들의 반응이 모두 긍정적인 건 아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최근 2년 챔피언쉽에서 우승한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은 한발 더 나아가, “F1 역사상 최악”이라며 헤일로 콕핏을 단 머신의 외형을 꼬집어 비판했다.


 그 글이 올라왔던 해밀턴의 인스타그램 포스트는 지금은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테스트 마지막 날 리포터들에게 “헤일로 사용 여부를 우리가 선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왜냐면 난 쓰지 않을 거니까.”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 여론은 커졌다.


 루이스 해밀턴 이전에 F1에서 4년 연속 챔피언쉽에서 우승했으며 바르셀로나에서 실제로 ‘헤일로’를 테스트했던 페라리 드라이버 세바스찬 베텔은 비록 ‘헤일로’가 못생겨 보일 순 있지만, 그것이 “두 사람이 더 이상 우리 곁에 없는 지금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해, 해밀턴과 정면으로 부딪혔다.


 거기서 베텔이 언급한 ‘두 사람’은 인디카의 저스틴 윌슨과 헨리 서티스다. 헨리 서티스는 2009년 F2에서 타 머신에서 떨어져나온 바퀴에 머리를 강타 당해 18세의 나이로 사망한 청년이다.


 “세바스찬이 정말 맞는 말을 했습니다.” 헨리 서티스의 아버지 존 서티스는 이번 주 수요일 이렇게 말했다. “루이스는 헤일로에 관해서나, 월드 챔피언으로써 가져야하는 책임감에 관해 조금 더 깊게 생각하고 말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1964년 월드 챔피언 존 서티스는 『텔레그래프(The Telegraph)』에 계속해서 이렇게 말했다. “만일 이런 장치가 있었더라면 헨리를 잃는 비극을 틀림없이 막을 수 있었을 겁니다.”


 모터 레이싱 ‘순수주의자’로 알려진 마크 웨버에게도 해밀턴의 비판적 자세에 동참할 의사가 없어 보인다. “아직 많은 논의가 필요합니다. 헤일로가 달린 상태에서 오 루즈(스파 서킷의 언덕)를 통과할 때 잘 보이는지와 같은 문제에 대해서 말입니다.”


 “하지만 관을 매게 되면,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기도하게 될 겁니다.”  『스피드 위크(Speed Week)』에 이같이 말한 웨버는 사고사한 윌슨의 장례식에서 관을 맸었다.


photo. formula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