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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테스트 둘째 날, 페라리의 세바스찬 베텔이 이틀 연속 가장 빠른 랩 타임을 기록했다. 베텔은 어제에 이어서 ‘SF16-H’의 휠을 잡은 것이었지만, 이날 처음으로 피렐리의 새 F1 타이어 ‘울트라-소프트’ 컴파운드 타이어를 경험했다.
둘째 날에는 총 11명 드라이버 가운데 8명이 100바퀴를 돌파했다. 최다 마일리지를 쌓은 건 이번에도 메르세데스 드라이버였다. 어제 주행을 담당했던 루이스 해밀턴에게서 휠을 넘겨 받아, 니코 로스버그는 총 172바퀴, 800km 이상을 달렸다. 그러면서 베스트 랩 타임으로는 베텔, 리카르도, 페레즈 뒤 4위에 해당하는 1분 24초 867을 기록했다.
베텔의 랩 타임은 1분 22초 810으로, 로스버그보다 2.882초가 빨랐다. 작년 프리시즌 내내 가장 소프트한 타이어는 사용하지 않고, 또 롱-런을 위주로만 달렸던 메르세데스는 올해도 같은 방식으로 가려는 모습. 이날도 미디엄 컴파운드 타이어에 특히 집중하며, 퀵 랩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베텔(페라리)은 오전 세션 마지막에 보라색 띠가 둘러진 울트라-소프트 컴파운드 타이어를 신고 1분 22초 810을 찍었는데, 작년 스페인 GP에서 니코 로스버그가 예선에서 새긴 폴 랩에 거의 2초가 빨랐던 이 기록은, 나머지 대부분의 드라이버들이 후에 주행거리 확대로 돌아서면서 마지막까지 정상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세션 종료를 5분여 남겨둔 상황에서 턴3에 돌연 정지한 베텔은 마무리는 좋지 못했다.
다니엘 리카르도(레드불)의 2위 랩 타임도 베텔처럼 울트라-소프트에서, 세르지오 페레즈의 3위 랩 타임은 슈퍼소프트 타이어에서 나왔다. 포스인디아 드라이버의 이날 총 주회수는 101바퀴로, 주회수로 순위를 매기면 로스버그(172), 보타스(134), 베텔(126), 페르스타펜(121), 알론소(119) 순이 된다.
르노의 졸리온 파머가 11명 드라이버 가운데 가장 적은 42바퀴를 달렸다. 하스와 매너는 각각 79바퀴, 71바퀴를 달렸고, 또 페이스도 르노보다 좋았다. ‘파워 유닛’ 이슈에 붙들리고만 파머는 벌써 멜버른 개막전까지 주어진 주행 기회의 절반을 썼지만, 지금까지 79바퀴 밖에 달리지 못했다.
한편, 올해 2015년형 페라리 엔진으로 챔피언쉽에 도전하는 토로 로소는 한때 기어박스 문제로 트랙에 정지했는데, 다행히 나중에 다시 트랙에 나와 총 121바퀴를 완성했다.
photo. Formula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