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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즌 만에 F1 정상의 드라이버 두 명의 이미지가 서로 뒤바뀌었다. 적어도 게르하르트 베르거의 시각에서는 그렇다.
비록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페르난도 알론소를 현재 F1에서 가장 뛰어난 드라이버라고 평가하고 있지만, 2014년 말 페라리에서 멕라렌-혼다로 이적한 뒤 스페인인 2회 챔피언은 그 전까지는 절대 상상할 수 없었던 수준까지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반면 알론소가 두고 떠난 페라리 시트를 손에 넣은 세바스찬 베텔은, 아이러니하게도 레드불에서 4년 연속 챔피언쉽에서 우승할 때 이상으로 높은 평가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3년 전에는 모두가 ‘알론소가 최고야’라고 말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 입에서는 차마 그 말이 안 나옵니다.” 전 페라리 드라이버는 독일 『아우토 모터 운트 슈포르트(Auto Motor und Sport)』에 말했다.
“그 스스로 자신이 얼마나 뛰어난지 더 이상 증명하지 못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도 희미해졌습니다.”
동시에 세바스찬 베텔에 대해서는, 페라리에서 5년 연속 챔피언쉽 우승을 달성한 미하엘 슈마허의 사실상 첫 후계자라고 평하는 관계자들이 늘고 있다. “완전 맞습니다.” 베르거도 동의한다. “베텔의 작업 방식은 미하엘을 굉장히 닮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페라리와도 아주 잘 맞습니다.”
“페라리는 이탈리아인 기질이 있는 드라이버가 팀을 이끌 때, 경기도 굉장히 잘 풀립니다.”
그런 면에서 알론소는 단지 페라리와 잘 맞지 않았었다고 베르거는 말했다. “잘못된 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반대도 아니었습니다. 단지 그의 작업 스타일이 다른 게 문제였습니다.”
photo. formula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