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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6 F1] F1은 과거만큼 스펙터클하지 않아 - 베르거





 게르하르트 베르거는 F1이 더 이상 예전처럼 스펙터클하지 않다는 주장에 동의한다.


 “우리는 메르세데스가 독주하는 모습을 너무 많이 봤습니다.” 과거 멕라렌과 페라리에서 활약했던 전설적인 오스트리아인은 『motorsport-magazin.com』에 이렇게 말했다. “물론 주어진 과제를 잘 풀어내면, 존경받을 자격이 있고 보상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저 때는, 첫 코너를 지난 뒤에 누가 레이스에서 이길지 몰랐습니다. 지금은 해밀턴이나 로스버그가 첫 코너 뒤에 맨 앞에 있으면, 이변이 없는 한 그가 레이스에서 승리합니다.”


 “연료가 바닥나고, 기어박스가 망가지고, 엔진이 고장나는 통에 저 때는 절대 결과를 미리 알 수 없었습니다.


 베르거는 오늘날 많은 서킷이 런-오프 지역을 포장 처리하고 있는 점도 F1이 과거보다 지루해진 한 가지 이유라고 생각한다. “운이 좋으면 심지어 순위를 떨어뜨리지 않고 트랙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아일톤 세나의 팀 동료이기도 했던 그는 머신에도 문제를 지적했다. “자동변속기, 전자보조장치 없이 1,300이나 1,400마력을 다뤘었습니다. 지금 수준의 공력도 없었습니다. 그건 마치 포탄 위에 올라타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은 850마력을 발휘하는데, 도로에서도 850마력, 아니면 그보다 더 강력한 스포츠 카를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강력한 공력 때문에 모든 게 지나치게 안정돼버립니다.”


 “드라이버가 승부에 결정적 요인이 되고, 오직 서너명의 사내만이 머신을 마스터할줄 아는 그런 때로 F1은 돌아가야 합니다.”


photo. Get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