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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2016 디트로이트 오토쇼 개막일인 11일, 차세대 프리미엄 대형 SUV의 개발 방향성이 담긴 신형 컨셉트 카 ‘텔루라이드(Telluride)’를 공개했다.
‘KCD-12’, 또는 ‘텔루라이드’로도 불리는 기아차의 이 신형 컨셉트 카는 3열 시트를 갖춘 7인승 대형 프리미엄 SUV로 제작됐다. 실내와 외관 디자인은 모두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기아 디자인 센터 아메리카, KDCA에서 맡았다.
22인치 대구경 휠을 볼륨감 있는 휀더로 감싸, 마치 노면을 단단히 움켜쥐고 있는 것 같은 안정감 있는 스탠스를 완성했다. 크고 당당한 “호랑이 코” 그릴과 수평의 LED 방향지시등이 특히 인상적인 프론트 엔드가 쿼드 LED 헤드라이트, 메탈 스키드 플레이트가 달린 범퍼로 알차게 채워졌다. 그에 비하면 상당히 심플한 리어 엔드에는 좌우 양끝에 테일라이트를 수직으로 깔끔하게 짜넣었다.
‘텔루라이드’의 외관 디자인은 2004년 시카고 오토쇼에서 데뷔한 컨셉트 카 ‘KCV4(모하비)’와도 묘하게 이어지는 부분이 있다. 각진 박스형 차체와, 끝에서 살짝 상승하는 윈도우 라인은 ‘모하비’와의 연관성을 암시하고 있다.
전장은 5미터, 전폭은 2미터가 조금 넘는다. 차고는 1.8미터로, ‘텔루라이드’는 쏘렌토의 차대를 이용해 개발됐지만, 쏘렌토보다 24.13cm가 길고, 폭은 11.93cm, 키는 11.17cm 크다.
뒷문 경첩을 앞이 아닌 뒤에다 달아, 앞문과 뒷문이 서로 반대방향으로 열리도록 했다. 활짝 개방된 실내에는 마치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이는 “캡틴” 시트 4개가 있다. 널찍한 실내 공간 덕분에 2열 시트를 거의 평평하게 눕히는 것이 가능하며, 발받침대도 함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각 시트에 내장된 스마트 센서가 탑승자의 필수 건강 정보를 챙긴다. 그렇게 얻어진 정보는 실내 도어 패널에 달린 스크린에 표시된다. 3D 프린트 기술로 제작된 부품이 대쉬보드, 도어 패널, 스티어링 휠에 사용됐다는 점도 ‘텔루라이드’가 가진 특징 중 하나다.
파워트레인은 273ps(270hp) 출력의 3.5 V6 GDI 가솔린 엔진과 97kw(132ps) 출력의 전기모터를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힘과 경제성을 모두 갖춘 이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으로 405ps(400hp)를 발휘하며, 기아차에 따르면 고속도로 연비로 7.84 L/100km를 나타낸다.
photo. 기아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