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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찬 롭이 이틀 연속 SS 우승을 거두고 다카르 랠리 선두 포지션을 더욱 굳건히 했다.
테르마스 데 리오 온도(Termas de Rio Hondo)를 출발해 후후이(Jujuy)에 도착하는 2016 다카르 랠리 세 번째 스테이지는 전날에 이어 또 다시 폭우의 영향으로 단축됐다. 기존 스페셜 스테이지 길이는 314km. 그러나 실제로는 190km 구간에서 기록을 경쟁했다.
WRC의 9회 챔피언으로 올해 다카르 랠리에 처음 도전장을 내민 롭(No.314 푸조)은 스테이지2에서도 그랬듯이 모든 체크 포인트를 가장 빠른 기록으로 통과했다. 이제 롭은 5분 이상 앞장선다.
롭의 베테랑 팀 동료 스테판 피터한셀(No.302 푸조)이 롭의 기록에 3분 가량 늦은 6위 기록으로 스테이지3를 마치면서, 도요타(No.301)의 기니엘 드 빌리에르에 종합 2위 포지션을 내줬다. 이로써 푸조의 1-2 태세는 하루 만에 종료됐다. 그러나 2009년 다카르 우승자인 빌리에르와 11회 다카르 우승자인 피터한셀의 기록 차는 단 12초에 불과하다.
앞선 두 스테이지에서 차량 트러블을 겪었던 카를로스 사인즈(No.303 푸조)가 이번에는 SS 2위를 기록, 종합 순위를 10위로 네 계단 끌어올렸다. 또 다른 푸조 드라이버 시릴 데프레(No.321)가 사인즈 앞 9위에 있다.
X-레이드 미니 군단에서는 지난해 다카르 우승자 나세르 알-아티야(No.300 미니)도 어느 정도 만회에 성공했는데, 스테이지2에서 펑크로 종합 9위로 순위를 떨어뜨렸던 그는 사인즈에 단 2초 늦은 기록으로 SS를 완주하면서, X-레이드 팀 동료 미코 히르보넨 바로 뒤 5위로 올라섰다.
세바스찬 롭이 5분 이상 앞서 있는 가운데, 드 빌리에르, 피터한셀, 히르보넨, 알-아티야, 그리고 또 다른 도요타 드라이버 리로이 폴터(Leeroy Poulter)까지 상위 다섯 명의 드라이버는 2분이 안 되는 갭 안에서 경쟁한다.
한편 바이크 부문에서는 이날 혼다가 힘을 발휘했다. 맨 선두에서 스테이지를 출발한 게 원인이 된 건지, 토비 프라이스(No.3 KTM)는 첫 체크포인트에서부터 “붉은 군대” 혼다의 기록에 추월당하더니, 결국 이날 종합 9위까지 추락했다. 바이크 부문에서는 호안 바레다(No.6 혼다)가 가장 빠른 기록을 새겼으나 1분 패널티를 받고 스테이지 우승을 반납했으며, 이제 프라이스의 KTM 팀 동료 스테판 스비코가 이 부문 종합 선두다.
photo. 레드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