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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는 2016 시즌을 앞두고 마리오 일리엔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르노의 F1 매니징 디렉터 시릴 아비테보울은 그 결정이 레드불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 이미 마리오 일리엔은 르노의 ‘파워 유닛’ 개발에 참여했었다. 하지만 그들을 호출한 것은 레드불이었으며, 일리엔은 새로운 실린더 개념을 작업했으나 마지막까지 르노는 자신들의 방식을 고수했다. 올해도 마리오 일리엔은 르노의 ‘파워 유닛’ 개발에 참여한다. 하지만 그들 사이에 더 이상 레드불은 없다.
“무척 간단합니다.” 마리오 일리엔과 그의 회사 일모어의 역할에 대해 시릴 아비테보울은 이렇게 설명했다. “이것은 르노와 일모어 간의 관계이고, 그 밖에 다른 건 없습니다.” “이것이 레드불에 의한 것이라던가, 레드불을 위한 것이란 언론 보도가 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2015) 시즌 시작과 마지막에 우리가 사용한 것 중 일모어로부터 나온 건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일모어의 혜안에 감명 받지 않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것이 우리의 엔지니어링 책임자가 일모어와의 협력 관계를 지속한다는 결정을 내린 이유입니다. 하지만 방식은 조금 다릅니다.”
“그들은 우리의 개발 역량을 넓혀줘, 더욱 신속하게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레드불에 엔진 공급은 위험했다. - 마르치오네
페라리 회장 세르지오 마르치오네는 레드불에 엔진을 공급하는 건 자신들에게 “위험”했다고 인정했다.
르노를 대신할 엔진을 찾던 레드불은 메르세데스에 이어 페라리에 2016년 엔진 공급 문제로 접촉했었다. 페라리와의 대화는 꽤 진전이 있는 듯 보였으나, 페라리가 최신 사양의 ‘파워 유닛’ 공급을 거절하면서 결과는 안 좋게 끝났다.
레드불에 최신 사양의 ‘파워 유닛’ 공급을 거절한 이유를 묻자 마르치오네 회장은 이렇게 설명했다. “섀시 설계에 능력을 갖춘 팀에 동등한 ‘파워 유닛’을 건넨다는 것은 페라리에게 위험할 수 있었습니다.”
천문학적인 자금을 퍼부어 개발한 ‘파워 유닛’을 경쟁자가 챔피언쉽에서 우승하는데 사용하도록 하는 것은 페라리에게 아무런 이익이 없다고 마르치오네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레드불을 이용해 메르세데스를 무찌르는데는 흥미 없습니다. 저는 페라리가 이기기를 바랍니다.”
“레드불은 섀시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데, 만약 그들보다 훨씬 많은 돈을 투자해 개발한 ‘파워 유닛’을 그들에게 제공한다면 트랙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그러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photo. Motors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