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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메르세데스의 성공에 미하엘 슈마허도 큰 역할을 했다. 슈마허의 오랜 친구이자 과거 페라리 황금기를 함께 이끈 로스 브라운이 이렇게 주장했다.
슈마허는 2006년 말 F1에서 은퇴했다, 2010년과 2012년 사이에 풀 워크스 체제로 전환한 메르세데스에 합류하면서 로스 브라운과 드라이버와 팀 보스로 재회했다.
지금은 F1을 떠나있는 브라운은 메르세데스 시절을 회상하며 “비록 초기에 우리는 더 이상 성공 가도를 달리지 못했지만, 그는 예전처럼 헌신적이었다.”고 말했다. “‘승리’는 여전히 그의 DNA에 한 부분이었습니다.”
“누구도 지금 메르세데스가 누리고 있는 성공에 미하엘이 기여한 바를 과소평가해선 안 됩니다.”
로스 브라운은 스키 사고가 있은 후 슈마허를 만날 수 있도록 가족이 허락한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으로 알려져있는데, 독일 방송사 『ARD』이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슈마허의 커리어를 되짚던 그는 포뮬러 원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드라이버였다는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도무지 이길 수 없는 레이스에서도 이겼습니다. 미하엘은 그런 면에서 제가 아는 어느 누구보다 뛰어났습니다.”
가족들이 프라이버시를 철저하게 보호하면서, 47세 독일인이 현재 어떤 상태인지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가 전혀 없다. 이런 가운데 F1 인사이더 레오 투리니(Leo Turrini)는 스키 사고를 당한지 2년째가 된 슈마허가 지금은 ‘기술적으로’ 의식이 돌아와, 이제 눈을 뜬다고 『일 조르날레(Il Giornale)』를 통해 주장했다.
그러나 레오 투리니는 “자신의 주변 환경이나 자신을 만나러온 소수의 사람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텔레비전에 F1 경기를 틀어놓아도 반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La Gazzetta dello Sport)』도 슈마허가 “전혀 의사소통을 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45~ 48kg 정도 몸무게가 나가지만, 움직일 수는 없다고 한다.” 이탈리아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슈마허의 가족과 로스 브라운 같은 절친한 친구들은 여전히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미하엘은 지금 자신 이전에 몇 사람 밖에 걷지 않았던 길 위에 있습니다.” 로스 브라운은 말했다. “하지만 그는 예전에도 몇 번이고 우리를 놀라게 했던 그런 사람입니다.”
photo. Formula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