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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5 F1] 2017년 ‘클라이언트 엔진’ 도입안 부결





 F1 위원회에서 2017년에 저가의 ‘클라이언트 엔진’을 도입하는 안건이 부결됐다.


 이번 주 월요일이 ‘클라이언트 엔진’ 입찰자 모집 마감일이었다. 여기에 세 독립 제조사 일모어, AER, 그리고 메카크롬이 버니 에클레스톤이 구상한 900마력의 2.5리터 엔진 독점 공급 계약에 관심을 표명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날인 화요일에 파리에서 ‘클라이언트 엔진’ 도입 안건이 투표에 부쳐졌다. “저가 엔진은 다수에 의해 부결됐다.” 독일 『빌트(Bild)』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요일 파리에서 이루어진 전략 그룹 내 투표에서는 가결됐다. 여기서는 과반의 찬성만 있으면 되는데, FIA와 FOM이 각각 6표를, 그리고 메르세데스, 페라리, 멕라렌, 윌리암스, 레드불, 포스인디아가 각각 1표씩 가지고 있어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 문제는 F1 위원회로 넘어간 뒤였다. 여기서는 전략그룹에서와 달리 팀, FIA, FOM 외에도 스폰서, 서킷 오거나이저, 피렐리가 각각 투표권을 가졌고, 총 24표 가운데 18표가 나와야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아직 스토리에 종지부가 찍힌 건 아니다. 독일 『빌트』는 에클레스톤과 FIA 회장 장 토드가 12월 WMSC 세계 모터스포츠 평의회에서 F1의 존속이 우려되는 ‘불가항력’을 주장해 엔진 규정 변경을 밀어붙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타협의 가능성도 있다. 독일 『슈포르트 빌트(Sport Bild)』는 2017년까지는 지금의 ‘파워 유닛’을 계속 쓰고, 2018년에 청각이 더 즐겁고 기술적으로 덜 복잡하며 비용이 저렴한 ‘올-뉴 엔진’으로 전환하는 것이 타협안이 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전 FIA 회장 맥스 모슬리는 이번 주 『스카이(Sky)』와 가진 인터뷰에서 페라리의 거부권 행사를 비판하며, “페라리는 큰 그림을 볼 필요가 있다. 포뮬러 원의 문제는 페라리에게도 좋지 않다.”며 거부권 행사로 “옹졸함”을 보였다고 페라리를 압박했다.

 

 “모두가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포뮬러 원의 미래를 위해서 그러한 타협안을 고려해야한다는 인식을 하기 시작한 듯 보인다.” -『빌트』


photo. 메르세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