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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규정이 혼다가 엔진 라이벌들과의 격차를 신속하게 좁히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 조 라미레즈가 이렇게 주장했다.
올해 멕라렌-혼다의 고전은, 1984년부터 2001년까지 멕라렌의 팀 코디네이터를 맡았던 라미레즈 역시 놀래켰다. “혼다는 이렇게 힘들 줄 전혀 생각 못했습니다.” 74세 멕시코인은 스페인 『AS』에 말했다. “모두가 그랬습니다.”
그는 오늘날 F1의 극도로 제한된 테스트도 그렇지만, 특히 엔진 개발을 자유롭게 할 수 없도록 막은 규정이 혼다의 약진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규정이 이렇지 않았다면 혼다는 벌써 좋은 엔진을 가졌을 겁니다. 훨씬 더 좋은 엔진을 가졌을지 모릅니다.”
이번 주말 바레인 GP가 종료되면 막이 내리는 이번 시즌 멕라렌-혼다의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쉽 순위는 매너 바로 앞 9위에 불과하다.
과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멕라렌-혼다가 과연 내년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모든 건 규정에 달려있습니다.” 라미레즈는 말했다. “만약 들리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엔진 동결 규정에 변화가 있을테지만, 저도 잘 알지 못합니다.”
“혼다가 이미 진전을 이룬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충분하지는 않습니다. 처음에 4.5초였던 격차가 지금은 1.5초, 또는 2초가 됐습니다. 그렇지만 마지막 몇 초를 좁히는 게 제일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페르난도 알론소는 동계 기간에 멕라렌과 혼다가 랩 당 2.5초를 더 발굴해낸다고 자신한 바 있다. 그러나 라미레즈는 동의하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지금의 규정이라면, 가능하지 않을 겁니다.”
photo. 멕라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