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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브라질에서 페르난도 알론소가 한 유머러스한 행동에 혼다가 예상과 전혀 상반된 반응을 나타냈다.
멕라렌의 챔피언 듀오 페르난도 알론소와 젠슨 버튼은 올해 강한 인내를 시험 받아왔다. 그러다 시즌 마지막 두 번째 경기가 열린 지난 주 브라질에서 그들은 자조섞인 유머러스한 행동으로 사람들에게서 웃음을 자아냈다.
예선에서 알론소는 퍼져버린 머신을 뒤로하고 가드레일을 넘어가, 피크닉 의자에 편안하게 기대앉아 지그시 눈을 감고 태양을 쬈다.
알론소는 또, 팀 동료 젠슨 버튼과 함께 시상대에 올라가 어깨동무를 하고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다. 버튼은 그때가 브라질에서 “가장 재밌는” 순간이었다고 반쯤 농담으로 말했다.
“시상대 주변을 지나다, ‘다시 이렇게 가까이 오지 못할텐데, 사진이라도 하나찍자’고 말했습니다.” 알론소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알론소가 피크닉 의자에 기대앉은 장면은 합성 사진으로 만들어져 소셜 미디어로 펴지기까지 했는데, 이러한 것은 자칫 일본의 문화가 ‘명예’를 무척 중시한다는 점에서 멕라렌의 엔진 파트너인 혼다에게 모욕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페르난도가 불만을 느끼고 있는 건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혼다 F1 보스 야스히사 아라이는 『AS』에 이렇게 말했다. “우리 역시도 그렇습니다.”
“두 드라이버는 팀의 전원에게 도움이 되는 유머를 보여주었습니다. 정신력과 전문성 측면에서 저는 그들에게 큰 존경심을 갖고 있습니다.”
photo. GE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