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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매뉴팩처러들은 “자선사업가”가 아니다. 메르세데스의 토토 울프가 이같이 주장했다.
FIA는 비-매뉴팩처러 팀들이 부담하는 엔진 요금을 인하하기 위해 도입하려던 규제가 페라리의 거부권 앞에 가로막히자, F1 실권자 버니 에클레스톤이 구상해낸 저가 엔진 아이디어에 합승했다. 『ESPN』에 따르면, 현재 F1에서는 엔진과 기어박스를 공급받는데 연간 2,000만 유로(약 250억 원) 가량이 든다. FIA의 원래 바람은 이것을 1,200만 유로(약 150억원)로 낮추는 것이었다.
그러나 페라리는 매뉴팩처러가 자신의 제품에 가격을 정하는 정당한 권리를 FIA가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 거기에 현재 윌리암스, 포스인디아, 로터스에 엔진을 공급하고 있는 메르세데스의 토토 울프는 지금도 이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이미 엔진으로는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토토 울프는 말했다. “파트너들은 우리에게 가장 경쟁력이 뛰어난 엔진을 기대합니다. 이곳은 경쟁하는 곳이기 때문에, 그런 엔진을 갖기 위해서는 막대한 개발 비용을 쏟아부어야합니다. 지금까지 우리에게 그 비용을 회수할 계획이 뭔지 물어보거나, 비용 회수를 돕겠다고 나섰던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FIA가 파워 유닛 제조사들에게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건 지극히 타당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들의 입장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엔진 매뉴팩처러의 입장에서는 새 규정에 적합하게 엔진을 개발했고, 거기엔 기본적으로 사업성이 깔려있습니다.”
“사업성의 한 축에 ‘수익’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게 바뀌면 우리의 계산도 달라집니다. 그래서 입장차가 있는 겁니다. 하지만 F1 전체의 이익을 고려하면, 논의가 필요합니다.”
“자선사업가가 되어주길 기대하는 건 곤란합니다.” 울프는 말했다. “하지만 스포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타협안을 찾아야합니다.”
photo. formula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