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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CEO 카를로스 곤이 레드불 레이싱에 엔진을 공급하는 것을 최종적으로 승인했다고 프랑스 매체 『오토 엡도(Auto Hebdo)』가 전했다.
르노는 레드불이 4년 연속 챔피언쉽에서 우승할 때 동력 장치를 공급한 엔진 파트너다. 그러나 ‘파워 유닛’의 도래와 함께 심각한 성적 부진에 빠지면서 둘의 관계도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그러다 결정적으로 레드불이 계약 파기를 통보하면서, 더 이상 둘의 관계 회복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오토 엡도』는 2016년에도 레드불이 르노 엔진으로 달린다는 발표가 곧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F1 뉴스 블로그 『The Judge 13』도 레드불의 내년 엔진 공급자가 결국 다시 르노가 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다만 르노는 기본 엔진만 공급하며, 그동안 르노가 엔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조력해온 마리오 일리엔(Mario Illien)이 우두머리로 있는 레드불의 엔진 개발 팀에서 에너지 회생 시스템 ERS를 자체 개발한다. 이렇게 주장한 『The Judge 13』에 따르면, 기본 엔진은 소치에서 투입되지 않은, 르노의 최신 업그레이드가 적용된 유닛이며 브라질에서 처음 트랙 데뷔한다.
한편, 르노는 내년 한 해 더 ‘로터스’ 브랜드로 챔피언쉽을 달리고 2017년에 워크스 팀을 정식 데뷔시키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도 전해졌는데, 이는 아직 경쟁력이 갖춰지지 않은 파워 유닛으로 르노 브랜드가 다시 F1에 부활했음을 선포하는 것을 원치 않는 카를로스 곤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오토 엡도』는 전했다.
photo. 르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