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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GP가 종료되고 1주일, 일본에서 시즌 14차전 그랑프리 일정이 시작됐다.
메르세데스에겐 악몽을, 페라리와 레드불에겐 환희를 가져다준 싱가포르와 반대로 이곳 스즈카는 급한 코너가 전무한 고속 서킷이다. F1에서 가장 빠른 시속 300km가 넘는 속도의 “130R” 코너가 있고, 최근에 재포장이 이루어졌으나 여전히 노면이 거친 5.807km 길이의 스즈카는 높은 타이어 마모와 성능저하로 인해 평소보다 타이어 관리에 유의를 요한다.
그런 만큼 피렐리도 53바퀴의 레이스가 진행되는 동안 접지력이 오래 유지되도록 가장 내구성이 좋은 하드(주황색)와 미디엄(흰색) 컴파운드 타이어를 준비했다.
지난 주 싱가포르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의 기이한 고전에 여전히 몇 가지 의문을 남겨둔 채 시작된 일본 GP 첫 프랙티스 세션은 아쉽게도 비와 함께 개시됐다. 트랙이 열린 1시간 30분 동안 굵은 빗방울은 멈추지 않았다.
여기서는 웨트 컨디션에서 뛰어난 페이스를 자랑하는 토로 로소가 P1을 기록했다. 그 머신을 다룬 건 카를로스 사인즈. 그리고 레드불의 대닐 키바트(+0.504), 메르세데스의 니코 로스버그(+0.643), 페라리의 세바스찬 베텔(+1.085),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1.288), 토로 로소의 맥스 페르스타펜(+1.506), 페라리의 키미 라이코넨(+1.778)이 타임시트를 차례로 채워넣었다.
1차 프랙티스 결과
작년 줄스 비앙키의 사고가 일어났을 때와 흡사한 음침한 분위기 속에서 제대로된 플라잉 랩을 달린 드라이버는 12명 뿐. 사인즈는 1분 49초 434를 자신의 베스트 타임으로 기록했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조금 날씨가 개선되는 기미가 보여, 우리 시간으로 14시에 있을 2차 프랙티스에서는 슬릭 타이어 주행이 가능하기를 드라이버들은 기대하고 있다.
photo. formul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