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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5 F1] 메르세데스의 고전은 피렐리의 새 가이드라인이 원인?





 메르세데스의 오랜 지배가 싱가포르에서 처참하게 무너져 내린 이유를 두고 추측이 무성하다.


 현장 뿐 아니라 TV 스크린을 통해 이번 주 싱가포르 GP를 지켜본 사람들은 너나할 것 없이 몬자에서 위용을 떨쳤던 두 대의 메르세데스 머신이 2주 만에 페라리와 레드불보다 1초 느린 속도로 달리는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세바스찬의 기록을 보고 ‘이게 대체 뭐야?’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니코 로스버그는 예선 후 이렇게 말했다. “전혀 예상 못했습니다.”


베텔 폴 포지션 온보드 영상

http://www.formula1.com/content/fom-website/en/video/2015/9/Onboard_pole_position_lap_-_Singapore.html

 

 독일인은 F1의 새로운 ‘파워 유닛’ 시대를 2년째 지배하고 있는 메르세데스의 이번 고전은 자신들에게도 충격이라고 인정했다. “저희는 우수한 차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1.5초가 느립니다. 믿기 힘듭니다.”


 “베텔의 온보드 랩을 보면, 그는 다른 카테고리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주 일요일에도 우승하면 우상 아일톤 세나의 우승 횟수와 동률을 이루게 되는 루이스 해밀턴은 “뭐가 잘못됐는지 도통 모르겠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처음에 패독에서는 몬자에서 우승한 뒤 타이어 공기압 문제로 결과를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던 메르세데스가 이번 주에 강화된 피렐리의 가이드라인에 영향을 받아 페이스를 내는데 고전하고 있단 주장이 힘을 받았다.


 “타이어가 어떤 이유에선지 우리의 머신에서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해밀턴은 예선 뒤 이렇게 말했다. “타이어 공기압이 문젠지, 온도나 블랭킷, 그것도 아니면 차량 높이가 문제인지 원인을 찾아내도록 팀을 닦달하고 있습니다.” 


 팀 보스 토토 울프는 메르세데스가 지금까지 그랑프리 주말을 지배해온 비밀이 피렐리의 가이드라인보다 낮은 타이어 공기압을 써왔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되레 타박했다.


 “이건 음모가 아니라, 망상입니다.” 울프는 말했다. “저희는 아무런 수작도 부리지 않았습니다. 그건 이미 FIA를 통해 입증됐습니다. 피렐리의 제한은 우리의 퍼포먼스와 관련 없습니다.”


photo. Su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