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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개막에 앞서 2016년형 신형 ‘911’을 공개했다.
이번에 이루어진 건 페이스리프트. 예상했겠지만, 이번에도 ‘911’의 외관에서 바뀐 부분을 찾는 건 꽤나 도전적이다. 4-포인트 LED 주간주행등을 특징으로 하는 새 헤드라이트와 새 흡입구 디자인이 앞부분에서 가장 큰 변화다. 뒷면에서는 테일라이트와 엔진 커버가 변경됐다.
실내엔 애플의 카플레이와 와이파이 기능을 지원하는 최신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Sport Chrono” 패키지를 달게 되면, 하이퍼카 918 스파이더에서 파생된 로터리 스위치가 스티어링 휠에 달린다. 이 스위치는 액티브 서스펜션과 PDK 트랜스미션, 스포츠 배기 시스템의 캐릭터를 변경할 때 쓰인다. 모드 종류는 Normal, Sport, Sport Plus, 그리고 Individual까지 4가지다.
신형 ‘911’에서 가장 큰 변화는 엔진이다. 엔트리 모델 ‘911 카레라’에 3.4리터 엔진이 제거되고 3.0리터 배기량의 신개발 트윈터보 수평 대향 엔진이 탑재됐다. 배기량은 줄었지만, 엔진 출력은 370ps(365hp)로 20ps 증가했다. ‘911 카레라 S’는 같은 엔진에서 420ps(414hp)를 발휘, 가속력으로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데 (PDK와 Sport Chrono 패키지를 장착한) ‘카레라’와 ‘카레라 S’는 각각 4.2초와 3.9초가 걸린다. 0.2초 빨라져, 카레라 모델로써는 최초로 4초 벽을 돌파한다.
토크는 6.1kg-m(60Nm)씩 증가, 각각 45.9kg-m(450Nm)와 51kg-m(500Nm)를 발휘한다.
터보차징 기술 도입으로, 배기량 축소에도 불구하고 동력이 증가했을 뿐 아니라 경제성도 좋아졌다. PDK를 장착한 ‘911 카레라’는 7.4ℓ/100km(약 13.5km/ℓ) 연비를 기록한다. CO2 배출량은 km 당 169g이다. 이번에 12% 연료 효율성이 개선됐다.
신형 ‘911’의 가격은 엔트리 모델 ‘카레라’가 7만 6,412파운드(약 1억 4,000만 원)에 판매된다. 460만 원 가량 상승했다.
한편, 포르쉐에 따르면 10초 빨라진 7분 30초 만에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를 주파하는 신형 ‘911’에는 “Sport Response” 버튼이 새롭게 달려있다. 이 버튼을 누르게 되면, 20초 간 가속 성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게 동력 계통이 대기 상태에 돌입하는데, 주로 추월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신형 ‘911 카레라 S’에는 911 터보와 911 GT3, 918 스파이더에 적용되었던 후륜 스티어링 시스템이 옵션 장착된다. 이제 PASM 액티브 서스펜션은 모든 911에 기본 장착된다.
photo. 포르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