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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1차전 벨기에 GP 예선에서 루이스 해밀턴이 6경기 연속 폴 포지션을 획득했다. 벨기에에서만 3번째 폴이다.
우리 시간으로 21시, 현지시간으로는 3차 프랙티스 종료 후 2시간 뒤인 14시부터 시즌 11번째 예선이 시작됐다. 메르세데스를 제외한 드라이버들 간 기록 차가 매우 촘촘했던 만큼 예선도 평소보다 긴장감 있게 흘러갔다.
윌리암스의 발테리 보타스가 로스버그, 해밀턴, 베텔 뒤 0.697초차 4위에 이름을 올린 뒤 피트에 들어와있었던 예선 첫 번째 세션 ‘Q1’ 후반, 그의 베테랑 팀 동료 펠리페 마사는 그때까지도 트랙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전해진 바에 따르면 어떤 큰 문제가 생겼던 건 아니고, 시스템 조정이 있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가면서 드라이버들이 속속 소프트 타이어를 신고 랩 타임 사냥에 나섰고, 그것은 메르세데스도 흔들어놓았다.
이번 주말 스파에서 최고속도 1위를 다투고 있는 포스인디아에서 세르지오 페레즈가 메르세데스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그리고 페라리에서 베텔과 라이코넨이 2위와 3위로 올랐고, 이후로도 계속해서 순위가 떨어지자 메르세데스 드라이버들도 다시 트랙에 나왔다. 비록 미디엄 컴파운드 타이어를 계속 고집했지만, 1위와 2위를 되찾는데 성공했다. 최종적으로 Q1 3위는 페레즈(포스인디아), 그리고 베텔(페라리)과 라이코넨(페라리)이 4위와 5위를 했다.
마사는 최종적으로 12위를 해 Q1을 통과했다. 멕라렌은 더블 아웃됐다. 그리고 자우바의 펠리페 나스르, 매너-마루시아의 두 드라이버가 같은 세션에서 탈락했다.
라이코넨 파워 유닛 이슈 영상
Q2에서 니코 로스버그가 가장 먼저 1분 47초대를 뚫었다. 같은 시기 해밀턴의 랩은 48초대였다. 7명의 드라이버가 랩 타임을 완성한 무렵, 페라리의 키미 라이코넨이 파워유닛 이슈로 트랙 한켠에 멈춰서는 이벤트가 발생했다. 트랙엔 곧바로 적기가 나왔고, 예선은 중지됐다.
잠시 후 재개된 세션은 7명의 드라이버 밖에 랩 타임이 없는 상황이라 예상대로 조금 분주해졌다. 여기서도 어김없이 로스버그가 1위, 해밀턴이 2위를 지켰고, 베텔이 3위에 안착, 페레즈가 다시 한 번 힘을 발휘해 4위를 따라붙었다.
다닐 키바트의 예선은 Q2에서 종료됐다. 레드불은 금요일 활약에 상반되게 예선 들어서는 중하위권을 오르내렸는데, 결국 키바트는 Q2에서 녹-아웃 존을 탈출하는데 실패했다. 그리고 포스인디아의 니코 훌켄버그가 턴1에서 일으킨 뼈아픈 실수로, 토로 로소의 맥스 페르스타펜이 시스템 고장으로 에릭슨(자우바), 라이코넨(페라리)과 함께 Q3 진출 티켓을 획득하는데 실패했다.
라이코넨을 비롯한 예상 밖의 탈락자들이 나온 덕택이라고 말해도 될까? 로터스의 두 드라이버 로맹 그로장과 패스터 말도나도가 Q3 문턱을 무사히 넘었다.
루이스 해밀턴 폴 영상
http://www.formula1.com/content/fom-website/en/video/2015/8/Onboard_pole_position_lap_-_Belgium.html
그리고 시작된 대미의 Q3에서는 루이스 해밀턴이 먼저 1분 47초 449를 제시, 로스버그가 그것을 타깃으로 질주했지만 중간 섹터에서 조금 지체되며 결과적으로 0.45초가 늦었다. 그리고 보타스(윌리암스)가 3위, 마사(윌리암스)가 4위로 들어왔고, 리카르도(레드불) 5위, 베텔(페라리)은 6위로 피니쉬 라인을 통과했다.
모든 드라이버에게 주어진 기회는 단 한 바퀴.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보타스가 먼저 Q3 마지막 랩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에 또 3위로 들어왔다. 이어 마사는 7위, 베텔은 9위로 들어왔다. 이번 예선에서도 결국 폴은 해밀턴과 로스버그의 대결이 됐다.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해밀턴이 먼저 피니쉬 라인을 통과, 1분 47초 197로 다시 한 번 기록을 단축하는데 성공했다. 로스버그도 기록 단축에 성공했다. 그러나 또 0.46초가 좁혀지지 않았다.
그렇게 이번 경기 폴 포지션도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이 차지했다. 로스버그가 2위, 보타스(윌리암스)가 3위를 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 앞서 르노에서 메르세데스로 엔진 서플라이어를 바꾼 로터스에서 로맹 그로장이 4위를 해, 내일 메르세데스 바로 뒤에서 보타스와 나란히 출발하게 됐다. 스타팅 그리드 3번째 열은 페레즈(포스인디아)와 리카르도(레드불)가 획득, 마사(윌리암스)와 말도나도(로터스), 베텔(페라리)과 사인즈(토로 로소)가 그 다음 열을 획득했다.
3위 보타스부터 9위 베텔까지 단 0.3초 미만에 순위가 결정됐다. 1위부터 5위까지가 메르세데스 엔진이다.
예선 결과
이번에 900번째 그랑프리를 맞이한 페라리로썬 무척 낙담스런 결과가 됐다. 한편으로 루이스 해밀턴은 이번 폴로 2000/2001년 미하엘 슈마허 이후 처음으로 6경기에서 연속해서 폴 포지션을 획득한 드라이버가 됐다.
멕라렌의 페르난도 알론소와 젠슨 버튼에게 각각 30그리드와 25그리드, 토로 로소의 맥스 페르스타펜에게 10그리드, 그리고 로터스의 로맹 그로장에게 5그리드 강등 패널티가 있어, 내일 실제 스타팅 오더에는 예선 결과와 약간의 차이가 있다.
시즌 11차전 벨기에 GP 결승 레이스는 23일 21시에 시작된다.
photo.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