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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F1 팀과 드라이버들은 여름 휴가를 즐기느라 여념이 없지만, 혼다는 그렇지 않다.
이미 ‘토큰’ 개발 시스템에 제약을 받고 있는 F1의 엔진 제조사들은 팀들과 달리 의무적인 2주 간의 ‘공장 폐쇄’ 명령을 적용 받지 않는다. 따라서 혼다는 8월 23일 열릴 벨기에 GP를 향해 업그레이드를 준비할 수 있다.
“나날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투토스포르트(Tuttosport)』는 혼다 모터스포츠 보스 야스히사 아라이의 발언을 인용해 이렇게 전했다. “그리고 벨기에와 몬자를 위한 여분의 파워를 이미 준비해두었습니다.”
그러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익명의 엔지니어는 스파 업그레이드로 최대 50마력이 증가한다는 일각의 주장을 부인했다. “15마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옴니코르스(Omnicorse)』는 전했다. “메르세데스를 향한 긴 추격에 작은 걸음입니다.”
멕라렌-혼다가 현재 안고 있는 성능과 신뢰성 문제는 영국 밀턴 케인스와 일본 도치기 시설을 쉬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공장에 예상 밖의 뭔가가 일어나지 않는 한, 저희에게 휴가는 없습니다.” 아라이는 시인했다. “계속해서 최선을 다해 일에 매진합니다.”
올해 고전하고 있는 또 다른 엔진 공급자 르노도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있다.
전 F1 드라이버 스테판 요한슨(Stefan Johansson)은 한편, 현재의 F1 규정이 혼다와 르노 같은 엔진 제조사들의 추격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시즌이 시작될 때 즉시 제대로 된 머신을 갖지 못하면 시즌 내내 고생합니다.” 전 페라리/멕라렌 드라이버는 말했다.
그는 또, 혼다가 멕라렌과 세나-프로스트 시대에 F1을 지배하기 전에도 수년 동안 힘든 시기가 있었던 사실을 강조했다. “초창기엔 여유가 없었어요.” 요한슨은 자신의 블로그에 이렇게 말했다. “1983년에 그들이 스피릿(Spirit)과 참가했을 때, 첫 머신을 제가 몰아봐서 잘 압니다. 지금도 그때와 별반 다르지 않아요.”
photo. 멕라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