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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5 F1] “변명은 없다.” 아리바베네





 마우리치오 아리바베네는 캐나다 GP가 끝난 뒤 화를 억누르느라 애를 먹었다.


 세바스찬 베텔이 신뢰성 문제에다 패널티까지 받아, 거의 맨 뒤에서부터 대열을 헤치고 나오느라 분투한 동안 페라리의 포디엄 챌린지는 팀 동료 키미 라이코넨에게 맡겨졌다.


 모나코 GP 뒤 팀 보스 아리바베네에게 ‘숙제’를 받았던 라이코넨은 시상대가 보이는 위치에서 레이스를 출발했다. 그러나 헤어핀에서 360도 회전하는 큰 스핀을 하고 말았다. “다른 요인에 영향을 받았을 수 있습니다.” 아리바베네는 말했다. “그의 말로는, 작년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실제로 라이코넨은 피트스톱 후 엔진 셋팅 이슈와 연관돼 문제가 생긴 걸 수 있다고 시사했다. 하지만 단순한 드라이빙 실수는 아니었으며 “뭔가가”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아리바베네에게 레이스를 다 보고 든 생각을 물었다. “제 지금 생각은 말하지 않는 편이 나을 겁니다.” 아리바베네는 『스카이 이탈리아(Sky Italia)』에 이렇게 말했다. “시상대를 날렸습니다. 그것이 진실이고, 변명은 없습니다.” “시상대 행사가 지루해보일 수도 있지만, 거기에 오르지 못한 게 훨씬 나쁩니다.”


 페라리는 캐나다 GP에서 엔진 업그레이드로 30마력 가까이를 추가로 얻었다고 알려졌다. 그 부분에 대해 아리바베네는 이렇게 말했다. “업데이트로 더 좋은 결과가 될 거라 기대했었지만, 실제론 후퇴했습니다.”

 

 시상대를 놓친 것은 2016년 시트를 사이에 두고 윌리암스의 발테리 보타스와 경쟁하고 있는 키미 라이코넨에게 훨씬 치명적인 타격이 될지 모른다. 라이코넨이 스핀하는 모습은 패독에 거의 나타나지 않는 페라리 회장 세르지오 마르치오네도 현장에서 직접 목격했다.


 라이코넨의 미래에 관해 레이스가 시작되기 전에 물었을 때 마르치오네는 이렇게 답했었다. “우선, 그가 레이스하는 것을 볼 수 있어 기쁩니다. 결과로써 우리는 결정하게 될 겁니다.”


photo. dp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