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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대량 생산 연료 전지 전기차 ‘현대 ix35 퓨얼 셀(이하 투싼 연료 전지차)’을 이제 유럽에서는 일반 소비자들도 구매할 수 있다.
화석 연료를 대체할 미래 에너지 원으로 달리는 투싼은 현대차가 2013년부터 시범 파트너를 선정해 판매를 해와, 이미 15개국의 도로를 달리고 있다.
투싼 연료 전지차에는 수소 가스 탱크 두 개가 실려있다. 알루미늄 합금과 탄소 섬유로 만들어진 탱크는 차체 뒤쪽에 큰 것 하나, 그리고 차체 앞쪽에 작은 것 하나가 있다. 총 용량은 5.6kg. 최고출력으로 136ps(100kW)를 내는 전기모터는 연료 전지 스택과 함께 앞차축 쪽에 위치해있고, LG 화학이 개발한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가 최적의 무게 배분을 고려해 차체 중간에 자리 잡고 있다.
수소차라고해서 특별히 유별나게 생기지 않았다. 실내 대쉬보드 중앙에서 나오는 화면을 제외하면, 실내 구성과 외관 디자인 모두 일반 투싼과 동일하다. 차량 중량은 400kg 가량 증가했다. 이것은 10.2kg-m(100Nm) 가까이 강한 토크로 상쇄한다.
가속성능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데 12.5초가 걸리고, 최고속도는 160km다.
현대차는 1998년부터 수소차를 개발해왔다. 지금 이 차는 현대차의 4세대 수소 연료 전지차로, 3세대보다 주행거리가 50% 이상 넓어졌다. 효율성은 15% 좋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배기구에서는 물 밖에 나오지 않는다.
수소 가스를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어떤 설비가 갖춰져있느냐에 따라, 일반 자동차처럼 4분 내외의 시간을 소요한다. 1회 주유 만으로 운행할 수 있는 최대 거리는 594km다. 조향과 에어컨 시스템은 모두 전력에 의존하며, 브레이크는 유압으로 작동한다.
이달 초 영국에서 공개된 투싼 연료 전지차의 일반 판매가격은 6만 7,985파운드로, 우리 돈으로 무려 1억 원이 넘는다. 현대차를 포함해 BMW, 도요타, 혼다, 다임러가 포함된 수소차 대중화를 위한 ‘HyFive’ 컨소시엄의 펀딩 프로젝트에 도움을 받으면 2천 만원 이상 할인 혜택을 받아 5만 3,105파운드(약 9.000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투싼 연료 전지차를 일반 구매할 수 없다. 대신 계약금 2,999달러(약 300만 원)를 지불하고 36개월 간 매달 499달러(연료비 포함 약 54만 원)에 리스 이용할 수 있다.
photo. 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