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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피에히, 폭스바겐 그룹 회장 사임





 페르디난트 피에히(Ferdinand Piech)가 폭스바겐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났다.『더 월 스트리트 저널(The Wall Street Journal)』 보도에 따르면, 그의 사임은 곧바로 효력이 발생하며, 이사회 멤버인 그의 아내 우르술라 피에히(Ursula Piech) 또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번 달 독일 『슈피겔(Der Spiegel)』에 페르디난트 피에히가 “빈터콘과 거리를 두고 있다.”고 발언한 것이 결정적으로 이번 사태를 불렀다. 빈터콘은 현 폭스바겐 그룹 CEO로, 피에히의 후계자로 낙점되어온 인물이었다.


 피에히는 현재 폭스바겐 그룹이 가진 몇 가지 문제- 북미시장의 “처참한” 실적 저조, 스즈키와의 전략적 제휴 실패에 따른 저가형 차 시장 공략 실패, 불분명한 브랜드 차별화, 최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 속에서의 그룹 전체의 비전 부족, 그리고 도요타에게서 세계 최대 자동차 브랜드 1위 자리를 쟁탈하는데 고전하는 문제를 탐탁찮게 여겼고,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불만으로 빈터콘과 피에히의 관계가 근래에 악화되었다.


 때문에 “빈터콘과 거리를 두고 있다.”는 발언은 그와 CEO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피에히의 발언은 이후 폭스바겐 그룹과 무관한 “개인적” 발언으로 일축됐고, 지난 17일에는 마틴 빈터콘과의 계약 연장을 시사하는 성명이 그룹 차원에서 발표되었다. 그리고 이번에 페르디난트 피에히의 사임 소식과 함께, 새로운 회장이 임명되기 전까지 감사회 부의장인 베르톨트 후버가 리더쉽을 갖는 것이 폭스바겐 그룹으로부터 발표되었다.

  

 폭스바겐 그룹 지분 51%를 소유한 피에히와 포르쉐 가문의 최대주주 구조에는 변화가 없다.


 한편으로 이번 사태는 포뮬러 원계도 주목하고 있다. 피에히가 F1 CEO 버니 에클레스톤과 관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왔었기 때문. 따라서 피에히의 사임으로 폭스바겐의 F1 참전 소문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photo. E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