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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5 F1] “페라리 팀 내 계급 이미 정해졌다.”





 키미 라이코넨이 돌아왔다.


 2015년은 라이코넨에게 무척 중요한 해다. 그는 내년에도 레이싱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지만, 그의 계약은 올해 말이면 종료된다.


 35세 핀란드인은 사적으로 친분이 있는 세바스찬 베텔과 올해 한식구가 됐다. 그런데 개막전 호주 경기에서 시상대에 서고, 지난 일요일엔 페라리와 뛴 단 두 경기 만에 우승해 메르세데스의 오랜 지배를 끊은 베텔이 헤드라인을 독차지하고 있다.


 “미하엘 슈마허를 떠올리게 하는 퍼포먼스였습니다.” 7회 챔피언과 동시대에 레이스했던 F1의 베테랑 드라이버 데이비드 쿨사드는 『텔레그라프(Telegraph)』에 말했다. 


 베텔은 이제 챔피언쉽 선두 루이스 해밀턴에게 팔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다. 메르세데스의 디펜딩 챔피언은 그 이야기를 듣곤 놀라워했다. “3점 밖에 안 돼요? 정말? 와우.” 

 

 라이코넨의 챔피언쉽 포인트는 12점 밖에 안 된다. 베텔과 40점이나 차이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호주와 말레이시아에서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치는 문제에 연달아 직면한 핀란드인 페라리 드라이버가 올해 궤도를 되찾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페라리 팀 대표 마우리치오 아리바베네는 라이코넨이 이미 자신이 “기똥찬” 드라이버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레이시아 GP가 끝난 뒤 추켜세우기도 했다.


 전 페라리 드라이버 장 알레시는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라 세라(Corriere della Sera)』에 라이코넨이 말레이시아에서 시상대에 설 거라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1997년 월드 챔피언 자크 빌르너브는 『스카이 이탈리아(Sky Italia)』에 이렇게 말했다. “그는 매우 뛰어났습니다. 일찍 피트스톱을 해야했고, 낡은 타이어로 스스로 헤쳐 나갔습니다.”


 메르세데스 팀 보스 토토 울프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라이코넨의 금요일 페이스에서 맨 처음 쉽지 않은 주말이 될 거라고 느꼈다고 한다. “금요일에 키미의 롱 런이 좋다고 느꼈습니다.” 토토 울프는 핀란드 『MTV3』에 말했다. “그걸 보니 페라리에게 좋은 주말이 될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장 토드 이전 시대 페라리 팀 감독을 맡았던 체사레 피오리오(Cesare Fiorio)는 베텔이 2015년 팀 내 중심축에 이미 올라섰다고 느낀다. “가끔 그에게 안 좋게 흐릅니다. 토요일에 그랬듯이요.” 『라이(Rai)』 라디오에 이렇게 말했다. 


 “그는 커리어의 끝에 있습니다. 여전히 훌륭한 챔피언입니다. 그러나 두 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는데, 팀에 계급이 벌써 정해졌습니다. 베텔이 타이틀을 위해 싸우게 되면, 라이코넨은 그저 그를 지원할 겁니다.”


photo. 페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