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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커스 에릭슨과 펠리페 나스르는 금요일 오전 프랙티스에 참가하지 않았다. 자우바와 귀도 반 데르 가르데 간 소송전에 하나의 상징적 사건이다.
자신의 2015년 계약 유효성을 주장한 네덜란드인 드라이버 귀도 반 데르 가르데는 자신보다 키가 작은 마커스 에릭슨의 레이스 오버롤을 입고 나스르의 머신에서 시트를 맞췄다. 하지만 이것은 자우바가 머신을 압수당하고 팀 감독 모니샤 칼텐본이 구금당할 수 있단 우려 속에 사실상 어쩔 수 없이 멜버른 대법원의 명령을 따른 것이었다.
칼텐본은 이번 주 금요일에 처음 모습을 나타냈지만, 그녀는 얼마 후 패독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 팀의 공식 트위터는 월요일 이후로 활동이 중단된 상태. 29세 네덜란드인의 부유한 지원자가 지난해 8월 800만 달러(약 90억 원)를 선불로 지불했단 소문이 있지만, 보도에 의하면 자우바는 귀도에게 ‘완전히’ 협력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하루 전인 목요일 저녁엔 자우바가 FIA에 나스르와 에릭슨을 이번 주말 출전 드라이버로 통지한 사실도 전해졌다.
“이곳에 계속 있을 겁니다.” 에릭슨의 오버롤을 벗고 캐주얼 차림으로 옷을 갈아입은 귀도는 말했다.
패독에서는 네덜란드인이 서둘러 트랙을 달릴 수 있게 슈퍼 라이센스 재발급을 FIA가 돕고 있단 소문이 있는데, 따라서 어쩌면 토요일 프랙티스와 예선이 치러지기 전에 라이센스가 나올 수도 있다. “모르겠습니다.” 귀도는 말했다. “더 두고 봐야합니다.”
실제로 더 두고 봐야하는 상황이다. 귀도측 변호인은 슈퍼 라이센스 신청에 필요한 서류에 자우바가 사인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패독에서는 재정적으로 상황이 힘든 자우바의 처지를 동정하는 여론도 있지만, 상당수가 자우바가 이번 사건을 대하는 방법에 실망한 눈치다.
니키 라우다는 스위스 신문 『블릭(Blick)』에 자우바의 대응을 두고 “이상하다.”며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계약은 반드시 준수해야합니다.” 메르세데스 F1 팀 회장은 말했다. “정중하게 말하면, 전세계 어떤 비즈니스에서도 그건 과실입니다.”
현재, 슈퍼 라이센스 문제로 귀도의 이번 주말 레이스 출전은 무산되었으며, 2주 뒤 말레이시아 GP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photo. xp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