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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애타게 기다려온 ‘혼다 시빅 타입 R’이 이번 주 제네바 모터쇼에서 베일을 벗었다. 작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컨셉트 카로 피로되었었는데, 꼭 1년 만에 양산 모델로 우리를 찾아온 것이다.
신형 ‘시빅 타입 R’은 올 여름 유럽시장에 출시되어, 전륜 구동 해치백 리그에서 가장 날쌘 가속력으로 르노 RS 275와 같은 쟁쟁한 경쟁자들과 한판 싸움을 벌인다.
기존 시빅보다 스포티한 룩 뿐만 아니라 섀시 또한 기존 시빅보다 스포티한데, ‘타입 R’ 모델에 탑재되는 엔진은 딴 한 가지, 그것은 “올-뉴” 2.0 VTEC 터보 가솔린 엔진이다. 이전 혼다의 어떤 양산차 엔진보다 뛰어난 출력과 토크, 그리고 응답성을 가진 이 고회전형 엔진(레드라인 7,000rpm)은 310ps(306hp) 출력, 2,500rpm에서 피크토크 40.8kg-m(400Nm)를 발휘한다.
6단 수동을 거친 파워로 메가느 RS보다 0.3초 빠른 5.7초에 0-100km “제로백”을 돌파하고, 실테스트를 통해 증명된 최고속도 270km/h로 전륜 구동 핫해치 리그에 새로운 기준을 세운다.(실제 시판 땐 250에서 제한될 듯 보인다.)
혼다의 엔지니어들이 신형 ‘시빅 타입 R’을 개발하며 중점을 둔 한 가지 요소가 냉각이다. 이 과정에 상하단 그릴의 면적이 확대돼 엔진 베이로 유입되는 공기의 량이 늘어났는데, 이곳으로 유입된 공기는 역할을 다한 뒤 휀더 위쪽 배출구로 빠져나간다. 물론 이번에 새롭게 생긴 통로다.
이 밖에 ‘타입 R’에는 경량 19인치 합금 휠, 235/35 R19 타이어, 350mm 타공 디스크와 4피스톤 캘리퍼로 구성된 고성능 브렘보 전방 브레이크 패키지, 그리고 각각의 바퀴를 독립적으로 상시 제어해 출중한 로드 홀딩 퍼포먼스를 구현하는 어댑티브 댐퍼 시스템, 기존 시빅의 서스펜션 셋업과 비교해 토크 스티어를 50% 줄여주는 듀얼 액시스 스트러트 프론트 서스펜션(Dual Axis Strut Front Suspension) 시스템이 채택되고 있다.
기본 룩은 지난해 컨셉트 카의 형태에 기초하고 있다. 비록 활활 타오르던 비범한 테일램프는 양산화 과정에서 사라졌지만, “에어포일(airfoil)”의 그 대담한 높이와 앵글은 유지되고 있다.
photo. 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