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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컨셉트 카가 이번 주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되었다.
‘EXP 10 스피드 6’라 불리는 이 컨셉트 카는 향후 3년 내에 실제로 시판이 이루어진다. 그때가 되면, 2억 원대 가격으로 컨티넨탈 GT와 나란히 판매된다.
‘EXP 10 스피드 6’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사용한다. 이것은 벤틀리가 밝힌 사실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 이상의 자세한 정보는 알려주지 않았다. 양산 모델은 현재 벤틀리가 사용 중인 4.0 V8 트윈터보 엔진을 개량해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려한 외관은 비행기의 공기역학적인 동체와 날개에 영향을 받아 디자인되었으며, 낮은 그릴 포지션과 컨티넨탈 GT를 떠올리게 하는 우람한 리어 휀더, 그리고 긴 본네트와 그와 정반대로 현저히 짧은 오버행을 통해 역동성이 강조되고 있다.
매트릭스 그릴, 4개의 라운드 헤드램프, 그리고 브리티쉬 레이싱 그린(British Racing Green) 메탈릭 도장으로 클래식한 멋을 연출했다.
하지만 동시에 벤틀리의 몇 가지 신기술을 시연하고 있기도 하다. 3D 메탈 프린팅이 그 중 하나. 그릴 매쉬, 배기, 도어 핸들, 사이드 벤트에 이 기술이 사용되었다. 그 중 벤틀리의 아이코닉 매쉬 그릴을 대표로 살펴보면, 비스듬히 봐야지만 눈으로 확인 가능한 복잡한 3차원 구조가 구현되고 있다.
그리고 완전히 새로운 레이아웃을 제안하는 (포르쉐를 닮은) 대쉬보드에는 12인치 커브드 터치스크린이 장착되어 있기도 하다.
2013년에 1만대가 조금 넘는 판매대수를 기록했던 벤틀리는 2020년까지 그 두 배인 2만 대를 목표하고 있으며, ‘EXP 10 스피드 6’의 양산 모델은 그 계획의 한 축을 담당한다.
photo. 벤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