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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모터스포츠가 올해 FIA 월드 랠리 챔피언쉽에서 사용할 2015년형 신형 ‘폴로 R WRC’를 발표했다.
2015년형 ‘폴로 R WRC’는 이번 주 목요일 폭스바겐의 헤드쿼터 볼프스부르크(Wolfsburg)에서 공개되었다. 흰 천막을 걷자 드러난 새로운 ‘폴로 R WRC’는 완전히 새로운 컬러링을 입고 있다.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폴로 R WRC’는 기본적으로 흰색의 바디를 갖고 있었지만, 이번에 다크 블루로 바뀌었다. 라이트 블루가 스트라이프 장식으로 다크 블루와 함께 사용되었고, 뒤로 가면서 감췄던 하얀 속살을 드러낸다.
다크 블루는 폭스바겐 WRC 팀의 스폰서 레드불의 존재를 더욱 부각시킨다. 완전히 새로워진 컬러링에 더불어, 뒤편에는 크기가 커진 새 리어 윙을 달았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메커니즘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라이벌들처럼 폭스바겐은 유압식 패들 변속 시스템을 채택했다. 2011년 이래 처음 WRC에 부활한 거라, 지금까지 폭스바겐 폴로에는 달린 적이 없는 장치다.
사실 이 패들 시프트가 신형 ‘폴로 R WRC’에서 가장 크게 진보한 부분이다. 나머지 부분은 “간소하고 가볍고, 하지만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한 최적화 위주의 작업이 이루어졌다.
2013년 데뷔 이후 2년 연속 월드 랠리 챔피언쉽을 휩쓴 ‘폴로 R WRC’는 세바스찬 오지에, 그리고 야리-마티 라트바라와 함께 또 한 번의 타이틀 디펜딩 시즌을 치른다. 안드레아스 미켈슨 역시 올해에도 폴로를 몰지만, 4차전까지는 구형 머신을 몬다.
폭스바겐의 올해 타이틀 디펜딩은 어쩌면 쉽지 않을 수 있다. 2015년 올해부터는 해당 경기의 종합 순위 역순으로 출발 순서가 결정되는 마지막 날 일요일을 제외하고 첫 이틀을 챔피언쉽 1위를 달리는 드라이버가 가장 먼저 출발해야 해, 첫날까지만 가장 먼저 달려야했던 올해보다 우승 기회가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특히 멕시코와 이탈리아 사르디니아 같은 혹독한 그라벨 랠리에서 챔피언쉽 1위 드라이버의 랠리 우승 가능성은 불가능한 수준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올해부터는 스페셜 스테이지에서 경쟁 머신에 관한 데이터를 받아볼 수 없어, 경쟁 관계에 있는 머신과의 기록 차를 계산해가며 페이스를 조절할 수 없게 됐다. 만약 이를 어기게 되면, 챔피언쉽에서 제외될 위험도 있다.
2015년 월드 랠리 챔피언쉽은 1월 22일부터 25일 일정으로 몬테카를로에서 시작된다.
photo. 폭스바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