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월 30일 오전 11시에 우리나라의 자동차등록대수가 2천만 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등록제도가 처음 시행된 1945년에 불과 7천여 대에 불과했던 자동차등록대수는 눈부신 경제성장과 국민소득 증가에 힘입어 1945년 이후 70여년 만에 무려 2,700배가 증가한 2천만 2,967대(10월 30일 기준)를 기록하였다.
이로써 자동차 1대당 인구수는 1946년 2천127.1명에서 10월 30일 현재 2.56명으로 크게 낮아졌다.(1946년 당시 인구는 1천936만 9천270명, 2014년 10월 인구는 5천130만 2천44명) 2013년 기준으로 미국은 1.3명, 호주 1.4명, 이탈리아 1.5명, 캐나다는 1.6명이며, 영국, 일본, 프랑스, 스페인, 폴란드는 1.7명이다. 독일의 경우는 1.8명.
자동차등록대수가 2천만대를 넘어선 것은 전세계적으로 15번째이며, 아시아에서는 일본(1972년), 중국(2002년), 인도(2009년)에 이어 4번째이다.
자동차등록현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승용차: 15.6백만대
- 승합차: 95.2만대
- 화물차: 3.3백만대
- 승합차: 95.7만대
- 전체 승용차 등록대수는 1천563만 8천582대로, 이 가운데 국산차는 1천460만 4천403대이며 수입차는 103만 4천179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을 비율로 보면, 국산차가 93.39%, 수입차는 6.61%이다.
- 제작사별 국산승용차 점유율은 현대차가 46.89%, 기아차 27.67%, 한국지엠 11.61%, 르노삼성 9.44%, 쌍용 4.13% 순이다. 차종별로는 현대 쏘나타 164만 727대, 현대 아반떼 141만 7천700대, 현대 그랜저 107만 7천770대, 르노삼성 SM5 85만 1천6대, 현대 싼타페 77만 3천163대다.
또한 수입승용차의 제작사별 점유율은 BMW가 19만 5천252대로 18.88%, 벤츠가 16만 8천854대로 16.33%, 폭스바겐이 11만 5천326대로 11.15%를 차지하고 있다.
- 전체 승합차 등록대수는 95만 2천651대로, 이 가운데 국산차가 94만 7천705대(99.48%)로 사실상 승합차 시장을 독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작사별로는 현대-기아차가 81.69%를 차지, 각각 현대차가 49.85%, 기아차가 31.84%를 차지하고 있다.
연령별 자동차 등록현황
국토부는 이와 함께 연령별 자동차 등록현황 또한 공개, 발표했는데, 이 자료를 보면, 사회 초년생인 20대와 30대는 현대 아반떼를, 40대부터는 현대 쏘나타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생계형 자영업의 창업자 증가와 베이비부머의 본격적인 은퇴로 40대부터 70대까지의 연령대에서 현대 포터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로 눈을 돌리면, 낮은 연령대에서는 작고 경제적인 BMW 미니와 폭스바겐 골프 등의 차량비율이 높은 반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차량의 등급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BMW 3시리즈, 30~ 50대는 BMW 5시리즈, 60대부터는 벤츠 E-클래스와 S-클래스 차량 등록대수가 특히 많았다.
한편, 사용연료별 자동차등록현황에서는 휘발유가 960만 대, 경유는 780만 대, LPG는 240만 대이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는 각각 13만 대와 2천500대에 달한다. 하이브리드 차는 2008년부터 국내에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6년여 만에 약 3.6배 증가했다.
경차 등록현황
전체 운행차량 2,000만 대 중 경차 등록대수는 160만 대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왔다. 지역별로는 자동차 등록대수가 가장 많은 경기도에서 경차 등록대수가 38만 대로 가장 많고, 서울 17만 대, 경남 15만 대, 경북 11만 대 순서다.
경차는 저렴한 차량가격과 각종 세제혜택 등 경제적인 자동차라는 인식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photo. GM/BM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