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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이 다시 한 번, 연말이면 팀을 떠나는 세바스찬 베텔을 팀 내 ‘넘버2’로 밀어내고 다니엘 리카르도의 희박한 챔피언쉽 경쟁을 밀어줄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러시아에서 힘든 주말을 보낸 뒤 호주인 리카르도는 현재 드라이버 챔피언쉽을 선도하고 있는 루이스 해밀턴에 92점 뒤쳐졌다. 시즌 종료까지 남은 경기는 고작 세 개 뿐이지만, 수학적으로 뒤집을 수 있는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올해 새롭게 생긴 더블 포인트 제도로 앞으로 획득할 수 있는 챔피언쉽 포인트가 100점이나 되기 때문이다.
“다니엘은 세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합니다.” 레드불 팀 보스 크리스찬 호너는 독일 『아우토 모터 운트 슈포르트(Auto Motor und Sport)』에 말했다. “그리고 메르세데스 드라이버들은 완주하지 못해야하고요.” “이제는 루이스와 니코의 대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일요일, 페라리 이적이 소문되고 있는 베텔의 뒤에서 리카르도는 자신이 더 빨리 달릴 수 있다고 무전으로 호도했다. 이것은 명백히 ‘팀 오더’ 요청이었다. “챔피언쉽 순위를 보세요.” 호너는 말했다. “지금 시점에 팀 오더는 의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레드불의 입장은 일찍부터 확고했다. 이것은 4회 챔피언을 소년기부터 쭉 지켜봐온 팀 오너 디트리히 마테시츠로부터 어떤 지시사항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억만장자 마테시츠는 지난 일요일 『잘츠부르거 나흐리히텐(Salzburger Nachrichten)』에 이렇게 말했다. “베텔은 이제 내년 머신을 위한 우리의 개발에서 제외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가 그에게 안 좋은 부품을 준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는 남은 레이스에서도 항상 동일한 대우를 받습니다.”
photo. Red bu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