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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찬 베텔은 올해 자신의 경쟁력 부진은 드라이빙 스타일과 RB10 간의 불협화음에 있다고 판단한다.
팀 동료 다니엘 리카르도가 레드불로 승격한 첫 해인 올해 지금까지 세 차례 레이스에서 우승한데 반해, 4년 연속 챔피언 세바스찬 베텔은 올 시즌 세 차례 시상대에 입상해 가장 좋은 결과로 낸 것이 싱가포르 GP에서의 2위다.
불과 작년까지 레드불의 리어 디퓨저 컨셉에 혜택을 받아왔다면 지금의 베텔은 다운포스가 낮아진 RB10을 다루는데 고전하고 있다.
“저는 매번 몰아붙이거나 뭔가를 해보려하는데, 지금은 그게 안 됩니다.” 베텔은 말했다. “올해 머신의 캐릭터는 다운포스와 타이어 조합에 의해 결정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단지 제가 원하는 코너링을 만드는 것을 방해하고 있는 건지 모릅니다.”
“변명이 아닙니다.” 베텔은 올해 부진에서 헤어나오기 위해 때때로 자신의 드라이빙 스타일에 변화를 줘야했다고 인정, 뭔가가 자신의 퍼포먼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맞습니다.” 적응하는데 고전한 것이 RB10의 포텐셜을 활용하지 못한 이유냐고 묻자 그는 답했다. “당연히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빠르다고 생각되는 방법으로 머신을 몰아야합니다.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게 물러설지 아니면 몰아붙일지를 판단해야하는데, 올해는 그것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항상 일관되지 않습니다. 그것이 저를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일전에 마크 웨버는 자신의 마지막 F1 팀 동료 베텔이 올해 경쟁력 부진을 겪고 있는 것이 “작고 사소한” 문제 때문이라고 말한 적 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요?” 웨버는 핀란드 투룬 사노마트(Turun Sanomat)에 말했다. “마치 모든 어려움이 하나의 머신에서 일어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웨버는 에이드리안 뉴이 디자인의 머신에서 더 이상 어드밴티지를 얻지 못해 베텔의 진짜 실력이 드러난 것이라는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는 베텔의 고전 원인을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할까?
웨버는 이렇게 답했다. “단언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대부분이 분명 머신과 드라이버 간의 작고 사소한 디테일의 문제입니다.” “다니엘은 새 머신에 매우 편안해 보이는데 반해, 세브와 키미는 원하는 감각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게 분명해보입니다.”
“F1 정도의 수준이 되면 드라이버가 어떻게 마지막 0.2초에서 0.3초를 머신에서 끌어내는지가 전부입니다.”
“제 생각에 세브와 키미에게는 두 가지 문제가 있는데, 머신에 대한 감각 부족과 그로 인해 적합한 셋업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쉽지 않은 문제이고, 점점 수렁으로 빠져들어 버리기 일수입니다.”
웨버는 또, 페라리 드라이버 키미 라이코넨에 대해서는 포뮬러 원에서의 방대한 경험이 오히려 근본적으로 다른 2014년 머신을 최적으로 다루는데 방해가 되고 있다고 덧붙이며, “나는 정말 제때 관뒀다.”고 말하곤 웃음 지었다.
photo.Red bu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