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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4 F1] 헝가리에서 불타버린 해밀턴의 타이틀





 루이스 해밀턴의 챔피언쉽 우승 소망이 헝가리 GP 예선, 그의 메르세데스 머신에서 솟구친 화염과 함께 불타버린 건 아닌지 의심된다.

 이번 주말 모든 프랙티스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였던 루이스 해밀턴의 머신에서 예선 Q1 시작 직후 연료 누유로 화재가 발생하는 바람에 가로링에서의 3년 연속 “헤트트릭” 폴 포지션 달성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치열한 챔피언쉽 경쟁 중에 루이스에게 이런 일이 생겨 매우 기분이 안 좋습니다.” 팀 보스 토토 울프는 말했다. “처참합니다.” 브레이크 이슈로 호켄하임 예선 Q1에서 충돌 사고를 당하고 정확히 1주일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헝가로링은 모나코 만큼이나 추월이 힘들어 챔피언쉽 선두 니코 로스버그가 폴 포지션을 우승으로 연결시키기에 좋은 환경이다. 하지만 그것이 곧 퉁명스런 말투의 니키 라우다가 웅얼거리며 스카이(Sky)에 비관적인 말들을 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건 루이스에게 너무 불공평한 결과입니다. 주말 내내 가장 랐듯, 레이스에서도 우승할 수 있단 말입니다.” 메르세데스 F1 팀 회장 니키 라우다는 말했다. “이곳은 추월하기 무척 힘듭니다. 그는 가장 빨랐고, 다시 가장 빠를 수 있었습니다.”

 1주일 전 해밀턴은 유사한 상황에서 출발해 호켄하임 서킷을 맹렬히 질주한 끝에 시상대에까지 도달했다. 하지만 라우다처럼 해밀턴도 좁고 구불구불한 헝가로링에서 로스버그와의 챔피언쉽 포인트 차이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나타냈다.

 “내일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이 트랙은 추월이 쉽지 않습니다.” 화재로 손상된 엔진을 비롯해 기어박스, 섀시를 교체하고 피트레인에서 레이스를 출발하기로 결정해밀턴은 헝가리 패독에서 말했다. “톱10에 들어가들 겁니다. 그러면 이곳을 떠날 때면 니코에게 20점 이상 뒤처지고 말 겁니다. 그래도 레이스는 그 뒤에도 남아있습니다.”
 
 헝가리 GP 예선에서 깊은 상실감을 느낀 건 해밀턴 만이 아니었다. 페라리 드라이버 키미 라이코넨은 팀의 명백한 전략 에러로 거의 스타팅 그리드 맨 뒤에서 출발하게 돼, 페라리와의 관계에 균열이 더 커진 건 아닌지 의심 받고 있다.

 라이코넨은 미디엄 타이어로만 달린다는 결정이 내려졌을 때 피트월에 “세 차례나” 확인을 했었다고 BBC를 통해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라이코넨은 “100% 확실해?”라고 엔지니어에게물어봤었다.

 팀 감독 마르코 마티아치는 이와 관련 스카이(Sky)의 질문에 “노 코멘트”했다.


photo. skysp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