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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 있는 신차 안전도 평가 기관 유로 NCAP이 최근 실시한 테스트에서 푸조 301과 시트로엥 C-엘리제가 별 5개 만점에 별 3개 밖에 받지 못했다.
이번에 르노 메가느 해치, MG3, 폭스바겐 골프 스포츠밴, 시트로엥 C-엘리제, 푸조 301, 포드 토르네오 쿠리어가 유로 NCAP의 엄격한 테스트를 받았다. 이들 중 C-엘리제와 301은 PSA 그룹으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두 프랑스 회사 시트로엥과 푸조가 공동 개발한 소형 패밀리 세단이다.
유로 NCAP이 실시한 테스트에서 두 차는 개별 항목에서까지 모두 동일한 점수를 받았다. 성인 탑승자 보호 성능에서 71%, 유아 탑승자 보호 성능에서 75%, 보행자 보호 성능에서 54%를 평가 받았고, 안전 보조 시스템 항목에서는 33% 밖에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충돌 테스트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측면 기둥 충격 테스트로, 여기서 더미가 흉부에 불량에 해당하는 “Poor” 충격을 받았다. 정면 충돌 테스트에서는 더미에 “보통(Marginal)”과 “양호(Adequate)”에 해당하는 충격이 가해졌다. 유난히 점수가 낮았던 보행자 보호 성능에서는 충돌 후 차를 향해 쓰러지는 더미에게 차체의 본네트 맨 앞쪽 부위, 그리고 윈드스크린의 가장자리와 아래쪽 부위가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놀랍게도 이번에 함께 테스트를 받은 신차들 중 폭스바겐 골프 스포츠밴 만이 유일하게 5개 별을 받았다. 르노 메가느 해치와 MG3는 푸조, 시트로엥과 함께 별 3개를 받았다. 메가느의 경우 측면 기둥 충격 테스트와 경추 보호 성능에서 감점 받았고, 보행자 보호 성능과 안전 보조 시스템에서 특히 많이 감점됐다.
2014년 올해 특히 강화된 안전 보조 시스템 항목에서 시트로엥 C-엘리제는 유로 NCAP의 요구대로 차체자세제어장치 ESC를 기본 장착하고 있었고 안전벨트 알람 기능을 갖추고 있었지만, 안전벨트 알람 기능이 조수석에는 제외돼 감점 받았다. 또 올해 평가에 포함된 차선유지보조 장치나 자동비상제동 장치는 전혀 제공되지 않았다. 이번에 5개 별을 받은 골프 스포츠밴에는 자동비상제동 장치가 옵션으로 달려있었다.
photo. Euro NC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