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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세바스찬 오지에가 WRC 월드 랠리 챔피언쉽 시즌 6차전 경기로 열린 랠리 이탈리아에서 핀란드인 팀 동료와 힘겨운 배틀을 펼친 끝에 가까스로 우승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그는 이제 33점 앞선 챔피언쉽 선두에서 시즌 중간지점인 폴란드로 향한다.
프랑스인 폭스바겐 드라이버 세바스찬 오지에는 지난 아르헨티나 경기 우승의 기운을 이어간 팀 동료 야리-마티 라트바라에게 랠리 중반까지 끌려다녔다. 그러나 랠리 종료까지 100km 가량을 남겨두고 고작 12.3초 차로 갈린 시점에서 맞이한 토요일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결과가 뒤집어졌다. 라트바라가 도로가에 있던 바위에 부딪혀 바퀴가 파손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마지막 날 일요일, 오지에는 1분 40초 2라는 여유를 갖고 주행에 들어갔고, 남은 네 스테이지에서 사고나 기계 고장을 피하기 위한 주행에 집중, 그렇게 오지에는 경쟁자들을 1분 23.1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랠리의 대미를 장식한 마지막 파워 스테이지에서 오지에는 세 번째로 빠른 기록으로 들어와 보너스 챔피언쉽 포인트까지 획득, 드라이버 챔피언쉽 2위 라트바라에 33점 차를 벌렸다.
라트바라를 제치고 시트로엥의 매즈 오스트버그가 종합 2위로 랠리를 완주하고 드라이버 챔피언쉽 순위를 3위로 끌어올렸다. 올해 처음 휠을 잡은 시트로엥 DS3 WRC에 적응하는데 지금까지 노력해왔던 오스트버그는 라트바라에게 21.3초 차로 압박받으며 랠리 마지막 날을 출발했다. 마지막 날 총 4개 스테이지 가운데 3개 스테이지에서 라트바라가 오스트버그를 웃돌았다. 그러나 9.7초가 모자라 라트바라는 끝내 순위를 뒤집지 못했고 오스트버그가 2위 포지션을 지켜냈다.
이번 랠리 파워 스테이지에서 우승한 안드레아스 미켈슨(폭스바겐)이 종합 4위를 했다.(파워 스테이지 2위는 라트바라.) 또 프라이비터 드라이버 헤닝 솔버그가 자신의 머신과 같은 포드 피에스타 RS WRC를 모는 로버트 쿠비카에 5분 앞선 기록으로 종합 7위를 했다. 전 F1 드라이버 쿠비카는 토요일 오후 세 번째 스테이지에서 돌에 부딪혀 데이 리타이어하면서 10분 가산 패널티를 받았었다.
2014 WRC 6차전 랠리 이탈리아 사르데냐 드라이버/팀 포인트 | |||||||
순위 | 드라이버 | 포인트 | 순위 | 팀 | 포인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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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세바스찬 오지에 | 138 | 1 | 폭스바겐 모터스포츠 | 227 | ||
2 | 야리-마티 라트바라 | 105 | 2 | 시트로엥 토탈 아부다비 WRT | 109 | ||
3 | ▲1 매즈 오스트버그 | 66 | 3 | M-스포트 WRT | 78 | ||
4 | ▼1 안드레아스 미켈슨 | 63 | 4 | ▲1 폭스바겐 모터스포츠 II | 64 | ||
5 | 미코 히르보넨 | 40 | 5 | ▼1 현대 쉘 WRT | 57 | ||
6 | ▲2 엘핀 에반스 | 36 | 6 | 지포카 체코 네이션 팀 | 32 | ||
7 | ▼1 크리스 미케 | 32 | 7 | RK M-스포트 WRT | 18 | ||
8 | ▼1 티에리 누빌 | 31 | 8 | 현대 모터스포츠 N | 4 |
경기 초반 1-2를 달리기도 했던 현대 모터스포츠에서 마지막에 가장 좋은 기록을 낸 것은 헤이든 패든이다. 현대 쉘 WRT를 통해 이번에 랠리에 데뷔한 패든은 토요일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물을 뒤집어쓴 뒤 엔진에서 발생한 실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랠리2’ 규정을 이용해 전력을 다해 머신을 수리한 뒤 나머지 랠리를 마저 완주했다. 이번에 티에리 누빌은 우여곡절 끝에 16위를 했다.
한편 폭스바겐은 세바스찬 오지에의 시즌 네 번째 우승으로, 작년 시즌 후반부터 10연승째를 이어가고 있다. 테스트 시즌으로 데뷔한 2013년 이후 폭스바겐은 지금까지 총 19경기에 출전해 단 한 차례도 기술 결함으로 리타이어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343개 스페셜 스테이지 가운데 226곳에서 우승했다.
photo. 각팀/Miche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