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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맥퀸 소유했던 클래식 페라리, 90억에 경매 등장





 매년 몬트레이에서 열리는 경매에 올해에는 유명 스타가 과거에 소유했던 붉은색 클래식 페라리가 출품된다. 그 유명 스타는 “The King of Cool” 스티브 맥퀸이다.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The Thomas Crown Affair)’라는 영화를 촬영하던 1967년 헐리우드의 한 딜러를 통해 스티브 맥퀸은 ‘275 GTB/4’를 구입했다. 원래는 금색깔이었지만 나중에 붉은색으로 재도장되었다. 그때, 충돌로 파손된 자신의 275 GTB N.A.R.T 스파이더에서 와이어 휠을 떼어다 달았고, 운전석 측에만 달린 공기역학적 디자인의 커스텀 사이드 미러, 리트렉터블 라디오 안테나, 그리고 유니크한 시트 트림 등도 변경했다.


 스티브 맥퀸은 이 차를 영화 ‘Bullitt’를 촬영할 때 인도 받았다. 그는 1971년까지 이 차를 소유했으며 이후 ‘조로’로 유명한 동료 배우 가이 윌리암스에게 팔았다. 2010년에 지금의 소유주의 의뢰로 복원을 거쳤고 그 뒤 한동안 페라리 소유의 이탈리아 마라넬로 소재 박물관에 전시되었다.


 ‘275 GTB/4’는 배기량 3.3리터 V12 엔진에서 300마력 가량을 낸다. 모델명 뒤에 붙은 숫자 ‘4’는 승객 정원이 아니라 엔진이 2캠에서 4캠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단 것을 의미한다. 독특한 아름다움을 풍기는 쿠페 바디는 피닌파리나가 디자인한 것으로 지금까지도 클래식 페라리 중에서 손에 꼽히는 걸작으로 평가 받는다.


 경매를 주관하는 RM 옥션 측은 오리지널 컨디션 그대로 유지되었다면 최소 200~ 300만 달러 사이에 판매되었겠지만, 첫 소유주가 스티브 맥퀸이란 점 등에 높은 가치가 있다며 이 차량의 경매 낙찰가는 900만 달러로 책정했다. 우리 돈으로 90억 원이 넘는다.


photo. RM A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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